정우택 의원 "철도건설공사 기간연장 '혈세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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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원 "철도건설공사 기간연장 '혈세낭비'"

“7년간 사업비 1930억 증가” 밝혀

  • 승인 2013-10-23 17:57
  • 신문게재 2013-10-24 3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당초 계획대로 완공을 하지 못한 철도건설공사가 전국적으로 19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7년간 철도건설사업 공기연장 현황'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공사를 포함한 총 47개 공구사업이 제때 공기를 맞추지 못해 1930억 2600만원의 사업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에 따르면 내년 완공 예정인 KTX 호남고속철도 사업 중 18개 공구는 당초 올해 상반기에 대부분의 공사를 마쳤어야 하지만 길게는 1년 10개월(4-3공구), 짧게는 6개월여 정도 사업기간이 연장됐다.

호남고속철도 중 세종시 연동면 (1-2공구 노반시설 공사), 충남 공주시(1-3공구, 1-4공구, 2-1공구), 충남 논산시(2-2공구, 2-3공구) 등 일대는 건설사업과정에서 집단민원, 문화재 발굴조사, 보상비 불만, 지자체 의 분담금 지연 등의 이유로 전 구간에서 공기가 연장됐다.

공사지연에 따른 예산 낭비가 가장 심한 곳은 '부산시~울산시 남구'를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공사'(5개 공구)로 지자체와 정부가 분담금을 놓고 이견을 보여 사업기간은 공구별 4~8년, 사업비는 609억원이 늘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제천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태백선 제천~쌍용간 제1공구 복선전철 건설공사도 2009년(완공시점)에서 무려 4년 넘게 지연되면서 111억원의 사업비가 낭비됐다.

정 의원은 “공기연장은 부실공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큰 만큼,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계획된 공사기간 내에 사업이 완료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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