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여상 농구팀 진통제 투혼, 우승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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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상 농구팀 진통제 투혼, 우승까지 간다

[전국체전 영광의 얼굴들]팀원 6명으로 수원여고 꺾고 4강 진출

  • 승인 2013-10-22 17:57
  • 신문게재 2013-10-23 8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대전여상 농구팀이 22일 4강전에 진출한 뒤 파이팅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체육회 제공
▲대전여상 농구팀이 22일 4강전에 진출한 뒤 파이팅하고 있는 모습. 대전시체육회 제공
“가장 적은 규모인 데다 진통제 투혼까지 발휘해 얻은 승리여서 더욱 값집니다.”

제94회 전국체전 농구 여자고등부 단체전에서 당초 예상을 뒤엎고 4강까지 진출한 대전여상 농구팀은 이번 대회에서 작지만, 큰 감동의 파장을 전하고 있다.

대전여상 농구팀은 22일 경기 수원여고를 상대로 한 8강전에서 접전 끝에 83-81로 이겼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전북 전주기전을 80-59로 대파하며 8강전의 승리를 예고했었다. 하지만 대전여상 농구팀은 사실 힘겨운 싸움을 하며 4강까지 올랐다.

김진희(2학년)ㆍ박홍진(3학년)ㆍ신은영(1학년)ㆍ이성주(1학년)ㆍ이세린(2학년)ㆍ장지은(3학년) 등 고작 6명밖에 되지 않는 대전여상 농구팀은 대부분 10명 이상되는 타 시ㆍ도 팀을 상대로 악전고투했다.

1회전에선 이세린이 경기 중 발목을 심하게 다쳤지만, 교체할 여력이 없어 진통제로 버티며 끝까지 경기를 치르며 값진 승리를 가져왔다. 사실 대전시체육회에선 예상 전력 상 1차전 패배로 내다봤는데, 대전여상 농구팀은 투혼을 발휘해 2승을 거뒀고, 무려 500점 이상을 추가로 대전에 안겨준 것이다.

농구팀은 적은 인원이지만, 이미 전국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올 봄 한국농구협회장기중고등학교 농구대회에서 여고부 준우승을 했고, 지난해 이 대회에선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농구팀 김영석 코치는 “우선 이번 체전에서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까지 적은 인원으로 가야하는데 앞으로 더 분발해 명문팀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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