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의장 유환준)는 21일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 신청사 건립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MB정부부터 현정부까지 수차례 총사업비 축소 및 건립 연기로, 당초 계획보다 2년6개월 가까이 지연되고 있는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정부 들어서는 복지예산 확대의 반대 급부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축소 방침과 함께 신청사 건립비가 또 다시 축소됐다.
올 초만 해도 총사업비 1093억원에 부지면적 4만1661㎡, 연면적 3만2877㎡,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확정하고,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축소 반영과 함께 총사업비는 841억원까지 줄었다.
지난해 출범 당시 미래 인구유입 및 조직확대 등 변화된 여건을 감안한 1409억원 안과 비교하면, 무려 464억원이 감축됐다.
시의회는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 취지를 담은 세종시, 그리고 이를 중추적으로 수행할 시청 및 시의회 축소는 정부의 정상 건설 의지 부재에 따른 것으로 규정했다.
유 의장은 회견문 낭독을 통해 “정부세종청사는 숱한 연기 논란 속에서도 내년 말까지 3단계 이전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며 “지방자치를 구현할 시청사 연기는 곧 세종시 정상 건설과 지방자치 발전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성토했다.
후보 시절부터 현재까지 원안을 넘어 플러스알파론까지 제시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정상 건설 의지와 진정성을 의심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환준 의장은 “중앙과 지방간 협업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 흐름에서 다시 한번 세종시 정상 건설 추진 의지를 밝혀야할 것”이라며 “정부의 입장변화 시점까지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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