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백세-스쿼시]칼로리·스트레스 확~ 날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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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스쿼시]칼로리·스트레스 확~ 날아가요

스쿼시 공 평균 시속 50㎞… 운동량 많아 체력관리에 탁월

  • 승인 2013-10-21 15:14
  • 신문게재 2013-10-22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칼로리는 물론 스트레스까지 확 날아가요.”

“파앙~ 팡! 팡!” 투명한 유리벽 사이로 코트에서의 강렬함이 새어나온다. 라켓을 힘차게 휘두르고, 코트 여기저기를 구르면서도 사람들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마 가득 땀방울이 송송 맺힌 채 조그만한 공을 향해 열심히 라켓을 휘두를 때는 건강미가 물씬 느껴진다.

저녁 7시 대전 서구 용전동 라인 휘트니스센터. 짧은 라켓을 잡은 사람들이 사각의 방에 들어가 작은 고무공을 벽에 후려치고 있다.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TV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운동,'스쿼시'. 스쿼시는 사방이 벽으로 둘러 쌓인 코트안에서 천장만을 제외한 앞, 뒤, 좌, 우, 바닥 5면을 이용해 바닥에 튄 공을 교대로 한 번씩 치는 운동이다.

윤석훈 대표(라인 휘트니스클럽)는 “스쿼시는 장점이 많은 운동”이라며 “운동량이 많아 다이어트 등 체력 관리에 탁월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쿼시 공의 속도는 평균 시속 50㎞로 고도의 두뇌 회전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몸을 끊임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에너지 소모와 순발력을 필요로 한다. 공을 벽에 부딪치는 순간 경쾌하게 들리는 파열음은 정적으로 일하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리기 때문에 스쿼시의 매력으로 꼽힌다.

10여년전 부터 지금까지 스쿼시에 빠져있는 황정희(41·탄방동)씨는 “스쿼시는 사계절 날씨와 상관없이, 파트너 없이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전신운동으로 기술이 늘어갈 때 마다 성취감도 높다”고 예찬을 펼쳤다. 황 씨는 지난해 전국국민생활체육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파다. 그는“처음에는 배우는 재미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력이 쌓이면 새로운 기술 습득하는 매력에 흠뻑 취하게 된다”고 말했다.

스쿼시는 연인이나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크다. 스쿼시는 운동량이 많아 40분에 600kgal 정도를 소모할 수 있다. 이는 빠르게 2시간 동안 걸어야 소모할 수 있는 양이다. 정수윤(22·자양동)씨는 살찐 몸 때문에 고민하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스쿼시를 접해 시작했다. 정 씨는“헬스 등 다른 운동도 해봤는데 스쿼시가 정말 운동량이 많다는 걸 느낀다”며 “10분만 뛰어도 운동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힘들다”고 말했다.

탁월한 운동 효과에도 현재 스쿼시는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일정한 규격의 코트가 필요해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배우는 기간이 다소 필요하기 때문이다.

윤석훈 대표는 “7~8년 전에 비해 스쿼시 인구가 감소해 아쉬움이 많다”며 “스쿼시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고 체계적인 교육을 할 전문강사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9일과 10일, 대전대학교 맥센터에서 제 4회 대전시 연합회장기 및 제일연마컵 생활체육스쿼시 대회가 열린다.

국민생활체육 대전시 스쿼시연합회 유진남 회장은 “대전은 지리적으로 교통이 편리해 전국대회 유치가 대단히 유리하다”며 “스쿼시를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저변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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