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건강]임신 전 여성은 풍진, 20대는 A형간염 접종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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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과 건강]임신 전 여성은 풍진, 20대는 A형간염 접종은 필수

  • 승인 2013-10-21 14:34
  • 신문게재 2013-10-22 9면
  • 최재혁 한국병원 과장최재혁 한국병원 과장
▲최재혁 한국병원 과장
▲최재혁 한국병원 과장
예방접종은 인류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의학적 발명품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예방접종은 많은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하였다. 예방접종은 소아에서도 중요하지만 성인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 이유로는 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면서 '건강하게 오래살기'가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이에 따라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각종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고자 하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졌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경제적 수준이 높아지면서 젊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의 양상도 달라지게 되었고,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각종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도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은 자신의 나이에 따라, 직업에 따라, 그리고 건강상태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예방접종,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A형간염 예방접종, 폐렴사슬알균 예방접종, 사람유두종 바이러스 예방접종, 수막알균 예방접종 등이 있다. 그리고 B형간염항체가 없는 분들은 B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풍진항체검사 후에 풍진항체가 없는 분들은 풍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 중에서 특히 독감 예방접종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있다. 인플루엔자는 유행성이 대단히 강하고, 감염되었을 때 고열과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매우 심하며, 영유아나 노약자들에게는 폐렴과 같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영유아나 노약자들에게만 예방접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성인에게 필요한 예방접종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매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요즈음과 같은 매년 10월에서 11월 사이가 예방접종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폐렴사슬알균 예방접종은 우리가 흔히 폐렴 예방접종으로 알고 있다. 세균의 종류중 하나인 폐렴사슬알균 감염은 부비동염, 중이염, 폐렴, 뇌수막염, 균혈증 등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균으로 그 중에서 폐렴이나 뇌수막염, 균혈증 등은 대단히 위험하고 특히 만성질환자나 노인들에게서는 사망률이 높다. 폐렴사슬알균 예방접종은 나이가 65세 이상이라면 1회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천식이나 만성폐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분은 65세가 안되어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A형간염은 급성간염을 일으키는 원인바이러스 중 하나로 성인에서 감염되었을 때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고 때로는 간부전과 같은 합병증으로 간이식 외에는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중한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A형간염에 대한 예방접종도 꼭 필요하다. 20대 성인은 거의 대부분이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인 A형간염 항체검사 없이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아야한다. 30대에서 40대 성인은 혈액검사로 A형간염 항체검사 후에 항체가 없는 분들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2회(0, 6개월)에 걸쳐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게 되면 평생 면역력이 유지된다고 판단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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