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스마트 교육 차질 생겨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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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스마트 교육 차질 생겨선 안 된다

  • 승인 2013-10-17 18:40
  • 신문게재 2013-10-18 17면
디지털 교과서 적용을 앞두고 대전, 세종, 충남 등 지역 교육청들이 스마트 학교 전환사업 발주 등 준비에 분주하다. 스마트 교실 도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세종시에서 개막된 세종 미래학교 박람회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내포신도시의 야심찬 스마트 스쿨 계획은 진행 속도가 더뎌 차질이 불가피하다. 한정된 예산이 걸림돌이 된 것이다.

기존 아날로그 수업방식의 디지털화로 초점이 이동된 것이 스마트 교육이다. 궤도에 올라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하기까지는 스마트 기기 구입 등 예산 확보가 최우선 난제로 부각된다. 지방 교육청별 예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현재로선 어려움이 않다. 이대로는 내년 디지털 교과서 적용 목표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세종시가 그런 것처럼 내포신도시의 스마트 교실은 주거환경이 미흡한 신설 도시의 자족기능 확보와 직결돼 있다. 방과후 학습, 원격영상 수업 등 신도시 교육격차 해소 방안으로도 화급한 현안이다. 일부 학교, 몇 개 교실에 그친다면 열악한 학교교육 환경의 변화를 주도할 추동력이 상실될지 모른다.

스마트 교육에 요구되는 것은 하드웨어뿐 아니다. 운영의 관점에서 교사에 대한 스마트 교육 연수가 중요한데 이 또한 지연되고 있다. 여러모로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 환경 지원을 강화해야 하겠다. 실행 면에서 교육당국의 힘만으로는 벅찬 사업이다. 막대한 예산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하기에 더 그렇다.

교육부를 포함한 부처 간 협업은 그래서 필요하다. 지역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교사와 학생의 양방향 상호작용으로 볼 때도 미룰 수 없는 사업이다. 전국 모든 학교에 적용되면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될 만큼의 예산이 소요된다. 물론 다른 지역들도 한국형 솔루션에 대한 선점효과를 내기 위해 각기 대비해야 할 것이다.

내년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점진적인 스마트 교실 적용을 시작하게 된다. 역시 스마트 교육 사업 지원 예산이 관건일 듯하다. 세종시나 내포신도시는 성과를 입증하고 스마트 교육정책의 선도적인 미래상 설정에 시금석으로 삼기에 적합한 도시다. 시행 시기가 뒤로 밀리면 교육특화도시 계획은 뒤로 밀리거나 무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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