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천안지역 병의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침과 콧물 등 감기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하루 100여명에 달한다. 동네 소규모 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쌍용동 A이비인후과 등은 최근 하루 평균 100~120여명이 감기진료를 받았다. 이달초 40~50여명에 불과한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환자들이 크게 늘면서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은 대기시간만 1시간은 기다려야 간신히 진료를 받을 만큼 이중고를 겪고 있다.
주부 김모(39)씨는 “초등학교 1학년 딸아이가 목감기가 심하게 걸려 예약하지 않고 동네병원에 갔다 1시간 정도 기다린 뒤 치료를 받았다”며 “일교차가 큰 날 얇은 옷을 입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감기에 걸려 집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감기는 주로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목이 심하게 아픈 것이 특징이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고열과 심한 목 통증·급성호흡기질환·폐렴 등을 일으키기도 하며, 유행성각막결막염을 야기하고 어린아이에게는 두통·오한·인후통·설사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주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공기로 전파돼 밀폐된 집단시설에서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물로도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소독되지 않은 수영장물로 인해 일시에 디수가 감염될 수 있다. 천안시보건소는 아데노바이러스(ADV)가 예년에 비해 높은 비율로 지속적으로 유행하고 있어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