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황금알' 영외면회, 바가지·불친절에 퇴색

  • 전국
  • 논산시

논산훈련소 '황금알' 영외면회, 바가지·불친절에 퇴색

연 200억 경제효과 창출불구 면회객 불만 커… 정착위한 자정노력 강화 필요

  • 승인 2013-10-16 17:30
  • 신문게재 2013-10-17 1면
  • 논산=장병일 기자논산=장병일 기자
긴급진단 충청현안- 4.논산시

논산훈련소가 영외면회를 시행한 지 벌써 1년 9개월이 지났다.

영외면회가 점차 정착되어 가면서 논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된다는 의견에는 이견이 없지만, 영외면회와 관련한 뒷말은 무성하다.

논산시는 영외면회가 시행되면서 사회단체와 요식업소 등의 호객행위 근절과 바가지요금 추방을 선언하고 친절한 손님맞이를 위해 캠페인 운동을 전개하며 논산시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영외면회가 시행된지 1년 9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는 데도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 등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며 근절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논산시는 친절운동 및 바가지 요금 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면회객들의 편의를 위한 병영테마파크 및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음식점의 식단과 청결 개선 등 서비스 업계 전반의 자정 노력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논산시는 매주 수요일 영외면회객의 방문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음식점과 펜션, 커피숍 등이 면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어 논산지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간 130만명이 방문해 약 2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주고 있는 육군훈련소 영외면회제도가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단단히 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영외면회객들로부터 지적되는 바가지요금과 호객행위 등은 반드시 근절될 수 있도록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영외면회가 시행되면서 황명선 시장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라는 의지로 면회객 불편사항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해 영외면회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 논산을 '전국 최고 친절도시'로 만들어 군 사기 진작은 물론, 육군훈련소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진정한 성장동력으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탑정저수지 수변관광자원 개발로 휴식 공간 제공 등 면회객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명소로 만들고 각계 각층의 중지를 모아 논산시 브랜드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논산시는 연무읍 주요 시내지역 및 논산 관내 3개 IC, 논산역 등 영외면회 지원업무에 앞장서 친절 안내 및 호객행위와 노점상 계도 활동에도 힘쓰는 등 자구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외면회와 관련해 최근 불거지는 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영외면회와 관련해 국방부와 논산훈련소 홈페이지에는 아직도 바가지요금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면회가족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영외면회를 위해 논산을 방문하는 면회객들은 5주간의 고된 훈련병 생활을 마친 아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려는 게 가장 큰 목적이어서 어느 정도 감수하는데도 면회객을 상대하는 일부 업소의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이 도를 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소중한 아들에게 좋은 장소에서 음식을 먹일 수 있어 뿌듯하다”는 한 훈련병 부모의 말처럼 논산시와 면회객을 상대하는 관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는 영외면회제가 지속될 수 있도록 현재 발생되는 불만사항 근절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논산=장병일 기자 jbi392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