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반영이 없을 경우 사업추진이 어려울 수 있는데다 와인거리 추진에 대한 지역민의 공감대 확산과 설득이 어려울 수 있어 갈길이 멀다.
시는 중구 대흥로 121번길과 중앙로 122번길, 중교로(수라면옥~사리원 면옥) 등 650m 거리를 와인스트리트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는 이미 15개소 가량의 와인바가 영업중이며, 이들 와인판매 업소가 밀집돼있는 이들 거리를 와인거리로 지정하고 대전 와인유통의 거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연차적으로 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와인거리임을 상징하는 상징물과 250㎡ 규모의 홍보관도 설치할 방침이다. 와인바와 원도심 맛집 등을 활용해 서울의 신사동 양재천과 같은 분위기 있는 와인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와인아카데미와 동호회, 와인바들과 접촉을 통해 의견을 듣고 원도심 문화와 와인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홍보관 설치와 함께 와인 유통 붐조성을 위한 '나만의 와인 만들기', '이벤트 데이' 등 각종 체험 프로그램과 홍보 이벤트 개최 등을 통해 대전이 와인도시로의 명성을 잇겠다는 방침이다.
내년 와인축제를 위해 올해 수준인 20억여원의 예산을 내년에 반영하도록 추진할 계획이지만, 이후 지역정착을 위해서는 상징성있는 하드웨어 기반마련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도 와인축제 이후 하드웨어가 없다보니 대전을 와인도시로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중구에는 중교로 조성사업과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이와 더불어 와인거리 조성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추부터널과 사진포터널 등 폐터널을 이용한 와인터널을 조성하려 했던 계획은 터널 안전 등의 문제로 보류된 상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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