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양우건설의 도안신도시 19블록 아파트에 대한 유성구청의 분양가심의가 15일 열려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도안신도시 개발의 마지막 민간 아파트 분양이지만, 터무니없게 높은 분양가로 승인될 경우, 지역 부동산 시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14일 유성구청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19블록 양우 내안애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심의위원회가 15일 오후 2시 유성구청에서 심의위원 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양우건설은 도안 19블록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를 3.3㎡당 978만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분양가는 기존 도안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최고 수준이어서 이미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최근 분양된 도안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평균적으로 3.3㎡당 870만원선이었다.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높은 1군 건설업체 역시 900만원대를 웃돌지는 않았다.
이와 달리, 양우건설은 3.3㎡ 당 1000만원에 가까운 분양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역 시장 분석에서 오차가 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지역민은 “최근들어 프리미엄이 붙은 도안신도시 일부 아파트의 경우에는 그만큼 인지도가 있을 뿐더러, 품질면에서도 믿을만한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그러나 이 곳은 처음 들어보는 업체인데도 무조건 가격만 올려잡는 식으로 마케팅을 한다는 게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지역민들은 분양가심의위원회를 여는 유성구청과 심의위원들은 분양가 승인 시 이에 대한 비난여론에서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의위원회에서 분양가를 높게 승인할 경우, 향후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격 왜곡현상을 낳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000만원에 가까운 아파트를 이 시점에서 도안신도시에 분양한다는 것은 시장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지역에서도 최근 2~3년 사이에 주변의 다른 아파트와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를 제시한 아파트는 막판 청약계약에서 고배를 마셨다”고 지적했다.
유성구 관계자는 “기본건축비가 예전보다 올랐고 친환경자재를 써야 한다는 점이 반영되겠지만, 유성구에서도 전반적으로 분양가가 높다고 공감하고 있다”며 “분양가 심의위원회에서 높게 제시된 분양가를 삭감해주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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