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슈] 중이온가속기 2년 '딜레이' 세계경쟁서 뒤처져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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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이슈] 중이온가속기 2년 '딜레이' 세계경쟁서 뒤처져 '딜레마'

이상민 “4년 준비한 계획, 1주일만에 뒤집어” 지적

  • 승인 2013-10-14 18:22
  • 신문게재 2013-10-15 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이상민 의원
▲ 이상민 의원
정부의 부지매입비 논쟁으로 2년 늦춰진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중이온가속기가 세계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4일 미래부 국정감에서 민주당 이상민(대전 유성) 의원은 당초 2017년 완공예정이었던 중이온가속기가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국고부담 논쟁으로 2년 늦춰진 2019년으로 미뤄져, 세계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이온 가속기 건설을 위해 캐나다(2005년), 프랑스(2017년), 독일(2018년), 미국(2020년) 등 선진국이 뛰어든 가운데 과학벨트 중이온가속기 건설이 늦어지면서 해외 전문인력들이 선진국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중국도 우리나라 가속기 구조와 유사한 선형구조의 중이온가속기를 베이징 인근에 구축 중이어서 우리나라가 중이온가속기 선점 효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늦어지는 중이온가속기 건설 이외에도 2008년 부터 MB정부 공약으로 4년여 동안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확정된 과학벨트 기본계획이 박근혜 정부에서는 단 1주일만에 뒤집어, 수정안을 만들었다며 졸속부실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같은당 최민희 의원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충청권에 세계적인 수준의 기초연구환경을 구축하고 기초연구와 비즈니스가 융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박 대통령의 복지공약처럼 원안 수정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의 충청권 지역공약이기도 한 과학벨트의 원안이 바뀌면서 새로운 지역갈등까지 조장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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