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는 14일 대덕구 오정동주민센터에서 도시철도2호선 설명회를 열고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고가구조물에 대한 사고 위험이 너무 저평가된 게 아니냐는 질문부터 시가 내년도 도시철도 사업비 30억원을 수립한 이유 등에 다양한 질문을 벌였다.
석봉동 주민 박진영 씨는 “대전시가 오늘 발표한 자료에서 도시철도 2호선을 건설할 때 고가방식보다 노면방식에서 사업비가 더 들어가는 것으로 설명했는데 이해되지 않는다”며 “차량 화재 등의 사고에서 고가가 더 위험할 수 있는데 이 부분에 설명이 없었다”고 질문했다.
이에 시 도시철도기획단 윤기호 단장은 “노면방식의 도시철도를 건설하는데 평균 1㎞에 230억~280억원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대전에서는 도로경사가 급한 정림고개·테미고개·우송대고개를 지하화해야 하고 일부 복잡한 교차로에 입체시설 비용을 감안하면 1조4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재 등의 사고를 대비해 중간에 피난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 한동권 씨는 “도시철도 관련 국비 153억원을 요청했다가 반영되지 않고 기본설계 비용 10억원이 수립됐고, 시도 내년 사업비 30억원을 세웠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시측은 “국토교통부나 기획재정부가 봤을 때 대전의 도시철도2호선은 아직 건설방식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기본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한 상태”라며 “시도 내년 사업비 30억원을 의회에 요청한 상태로 건설방식을 결정하든 안하든 최소한의 예산이라도 확보하지 않으면 내년 1년간 도시철도 사업은 완전중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용인이나 김해처럼 수요를 과다하게 예상했다가 손해배상청구까지 발생하는 게 아닌지 또 충청권광역철도망에 대한 과정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는 용인과 김해지역 전철은 정부의 투자를 받지 않고 지자체가 민자사업으로 진행한 것으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심의를 받는 대전도시철도와는 다르다”며 “충청권광역철도망은 사전용역을 진행중으로 올해말까지 용역보고서를 제출해 예비타당성 대상이 되도록하겠다”고 설명했다.
시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궁동 유성문화원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그 이후 주민들의 요청이 있는 곳을 찾아가 설명회를 이어간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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