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도시ㆍ산단개발… 아산 성장동력 되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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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선 도시ㆍ산단개발… 아산 성장동력 되살려야

잇단 백지화로 경제성장 둔화… 온천축제ㆍ전국체전 등 예산확보 과제

  • 승인 2013-10-14 17:26
  • 신문게재 2013-10-15 1면
  • 아산=김기태 기자아산=김기태 기자
●긴급진단 충청현안-2. 아산시

아산시 경제가 상승 곡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편중된 사회복지 예산보다는 잃어버린 성장동력을 찾는데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의 가장 큰 현안사업은 계획된 택지개발과 산업단지 조성이다. 그동안 10여개에 달하는 도시개발 사업과 대규모 산업단지를 추진했지만, 민선5기 들어서면서 절반가량이 취소ㆍ축소됐다. 시 재정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으로 보고 백지화한 것이다.

반면 무료 이ㆍ미용권 지급을 비롯해 마중버스 등 사회복지 예산은 대폭 늘었다. 일각에서는 성장보다는 분배에 치중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아산시는 2010년까지 삼성디스플레이가 입주하고, 수도권전철 개통 등의 호재에 힘입어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이 곳곳에서 추진됐다. 이로인해 2006년 인구 20만명을 돌파했고 4년만에 27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최근 각종 도시개발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인구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지난 3년동안 3만명도 늘지 않았다. 3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거시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각종 개발사업이 취소되거나 축소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산신도시 2단계 지역은 1764만3000㎡에서 1251만4000㎡가 줄어 512만여㎡만 개발된다. 이 곳은 2005년 계획되면서 각종 개발이 규제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아산시와 민간이 계획했던 각종 도시개발 사업도 잇달아 백지화되면서 아산시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가 추진한 초사, 신창ㆍ행목, 온주지구는 사업성 부족의 이유로 2011년 취소됐다. 취소된 면적만도 120만6000여 ㎡에 달한다. 도시개발 사업계획 지역 중 마지막 남은 방축과 배방 월천지구도 현재 진행중인 배방 공수지구 체비치 매각 없이는 지방채 발행을 통한 개발 사업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민간이 추진한 모종풍기, 동암지구는 힘겹게 나아가고 있지만 휴대, 갈매지구는 버거운 실정이다.

아산시의 성장 동력이 될 산업단지 개발도 중요한 현안사업중의 하나지만 답보상태다. 신창산업단지는 5년 전에 계획됐지만 아직까지 개발을 주도할 업체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비공식적인 제안이나 문의에 머물렀다.

이처럼 아산시의 성장동력인 각종 개발은 백지화되거나 축소됐지만 폐기물 처리시설, 실내체육관, 빙상장, 장영실과학관, 산림박물관, 배방ㆍ탕정 행정복합시설, 온양3ㆍ4동 주민센터는 정상적으로 추진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민선4기에는 각종 도로개설과 도시개발 사업을 위해 지방채 등을 발행하면서 부채는 증가했지만 개발에 따른 기하급수적인 인구 유입으로 도시성장은 가속화됐었다. 그러나 민선5기 들어서면서 각종 개발이 축소ㆍ취소되면서 부채가 줄어 시의 재정은 건전해졌지만 성장동력은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아산시 성장동력을 온천축제를 통한 온천관광활성화, 2017년 전국체전을 계기로 도시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서는 배미동 일원의 실내수영장 신설, 보조경기장 건립 등을 위해 544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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