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당 아카데미, 민심부터 배워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정당 아카데미, 민심부터 배워라

  • 승인 2013-10-10 19:16
  • 신문게재 2013-10-11 17면
내년 지방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새누리당과 민주당 모습이 사뭇 대조적이다. 새누리당은 두터운 인재풀을 기반으로 아카데미 등 후보 육성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후보 영입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인재풀이 두텁다고 안심할 일은 결코 아니다. 인재풀이 두텁다 보면 공천경쟁에서 잡음이 오갈 수도 있고, 자칫 선거도 하기 전에 구설수에 휩싸일 수도 있다. 어디 그뿐이랴. 민심이 어느 쪽으로 튈는지 알 수 없다. 특히 대전에서의 그동안 선거 결과를 면밀히 살펴보면 선거 전에 예상했던 결과들이 빗나갔던 때가 적지 않다.

지난해 치러진 제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충남과 세종은 박근혜 후보가 크게 앞선 반면 대전은 예상과 달리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표가 2000 여표 안팎의, 박빙의 대결이었다. 어느 정당의 후보로 선거에 나오는가 하는 것은 물론 중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그것은 정치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다. 때문에 어떠한 인물이, 얼마나 민의를 깊숙하게 파고드느냐 하는 문제도 중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박근혜 정부가 출범 이후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어느 쪽도 민심을 제대로 얻지도, 민생을 제대로 살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정치 상황에서는 내년도 6·4 지방선거의 표심을 예측하기가 더더욱 어렵다. 새누리당의 경우 화성 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서청원 후보를 등장시켰다. 최근 정부와 새누리당의 움직임은 다름 아닌 ‘올드보이들의 귀환’일 뿐 민생 살리기는 뒷전에 밀린 모양새다.

민주당 역시 잘하는 부분이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45일 동안의 지방순회 등 원외투쟁을 마치고 10일 국회로 나온 김한길 대표 역시 변화된 모습이 아니다. 여전히 원내와 원외 투쟁만을 강조할 뿐 민생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는 모습이다. 오는 3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또는 사회 각계와의 연대 투쟁 방침만이 김 대표의 시야에 있을 뿐이다.

민생이 실종된 현 시국에서 내년 선거에서 어느 정당의 유·불리를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일는지도 모른다. 민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부터 깨닫게 만드는 정당 아카데미가 새누리당이든 민주당이든 필요한 듯싶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