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인재풀이 두터운 만큼, 아카데미 등 후보 육성에 분주하다. 반면에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인재 발굴ㆍ확보에 힘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군들 가운데 경쟁력 있는 인사를 내세워 내년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시장 선거에는 이미 현역 국회의원과 구청장, 다선 경험의 전직 국회의원 등 지명도가 높은 인물들이 대거 포진됐다. 5개 구청장과 지방의원 선거에서도 선거구마다 적게는 2,3명부터 많게는 6,7명까지 후보가 대기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후보 경선은 본선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면서 내부 경선전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후보들이 상대 후보에게 뒤쳐질 경우, 과감한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충남도당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충남지사 탈환을 위해 현역 국회의원 등 다채로운 후보군이 준비 중이다. 시군구 단체장과 도의원 직 역시 전현직 의원 간 당원 확보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새누리당 각 시도당은 다음 달 여는 정치대학을 통해 출마 후보들의 소양 교육과 선거 출마 전략 등을 준비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새누리당은 최근 여성정치 아카데미도 열었다. 여성의 정치 참여확대를 위해 마련됐으나 여성계 지지를 이끌어낼 인물을 찾기 위함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당내 후보군이 많은 만큼, 공천 경선이 원만하게 치루는 것이 최대 과제”라며 “공천 후유증을 잘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또 “우리 측이 상대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의 경우, 과감한 신진 인사 기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민주당 대전시당은 후보 윤곽이 잡히지 않으면서 후보군 영입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권선택 전 국회의원만이 대전시장 선거 출마 의향를 밝힌 상태다. 당 안팎에서 협소한 후보군을 타파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3후보 영입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또한, 충남과 세종 등 광역단체장 후보군에서도 단일후보 또는 군소후보만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7일부터 대전지방자치 아카데미를 개강했다. 내년 선거에 나설 후보들을 발굴하고, 당의 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 등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가운데 아카데미에는 50여명이 참여했다.
충남도당에서도 조만간 지방자치 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인물난을 타개하고자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과거 출마 경험이 있는 몇몇인사들까지 거론되고 있다. 심지어는 지역위원장 출마 등 자구책까지 제기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리당이 새누리당에 비해 물적으로 인재풀이 작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선거전에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카데미도 당내 후보들을 찾는 방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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