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상위 20%를 제외한 소득 8분위까지 대상이 되는 국가장학금 2유형은 대학들이 정부 예산을 매칭해 지급한다.
10일 정의당 정진후 의원이 올해 1학기 국가장학금 2유형을 지급한 대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득 2분위 학생에게 공주교대는 1인당 2만1000원인 반면, 한밭대는 84만원을 줘 40배 차이가 났다.
기초소득분위 학생의 최저·최고액도 한남대 1인당 140만602원, 건양대 11만1307원으로 13배나 격차가 났다. 소득 1분위 학생들은 목원대 79만1908원, 건양대 12만9221원으로 6배 차이 났다.
지역 대학 가운데 국가장학금 2유형 학생 1인당 평균 지급액이 가장 적은 대학은 을지대로 12만8865원에 불과했다.
반면, 올 을지대 등록금은 852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4년제 대학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국, 학생들에게 비싼 등록금을 받아놓고 학생들에게는 '쥐꼬리 장학금'을 주는 셈이다.
다음으로 학생 1인당 평균 지급액이 적은 대학은 건양대(12만8998원), 공주대(17만5333원), 한남대(20만8473원), 중부대(21만8709원), 공주대(22만4226원), 충남대(27만1048원), 우송대(27만3525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역대 중 국가장학금 2유형 학생 1인당 평균 지급액이 가장 많은 대학은 목원대(54만8532원)로, 가장 지급액이 적은 을지대와 4.4배 격차를 보였다.
정 의원은 “대학별 국가장학금 2유형 지급액이 같은 소득수준임에도 천차만별인 것은 대학들이 등록금 인하와 자체 장학금 확충 등의 자구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는 정부가 대학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지원되는지 관여를 하지 않기 때문으로 국가장학금 2유형 제도의 근본적인 제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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