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논평에서 “19대 국회 개원 후 회의록을 분석해보니 막말 또는 품격이 떨어지는 말이 377회에 달했다고 한다”며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해 가정 뿐 아니라 언론, 공공기관, 정치권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한달간 7개 방송사의 14개 프로그램에서 사용된 저속한 표현과 어문 규범에 위배되는 표현은 705건이었다”며“공공기관 문서를 분석한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공공기관 57곳의 공문서 570건에서 5756건의 오류가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품격 있는 한글 사용으로 한글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원내대변인도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95%가 일상에서 습관적으로 뜻도 모르는 욕설을 섞어 쓰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디지털화와 국제화에 따라 밀려드는 외국어에 대체할 우리말을 찾거나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쓰는 경우도 갈수록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글은 소통”이라며 정치권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는 “불통을 극복하는 공감과 소통의 대한민국을 기대한다”며 “한류문화와 함께 한글은 세계와 소통하는 문자로 거듭나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처한 현실은 온통 불통의 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자 중에서 만든 이, 만든 날, 만든 이유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유일한 문자는 한글”이라며 “한글은 소통의 문자이고, 우리 겨레를 넘어 유네스코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할 정도로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글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박용진 대변인은 “한글이 백성을 위해 널리 쓰이기를 바랐던 세종대왕의 아름다운 바람과 달리 우리 정치권에서 한글을 통해 오가는 말이 가히 곱지않아 송구스럽다”며 “정치인이 한글날을 맞아 새삼 스스로를 돌아보는 날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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