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브루나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 국가 정상들과 기념촬영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잉락 친나왓 태국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박 대통령,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 훈센 캄보디아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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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달아 열린 양자회담은 중국·미얀마를 제외한 6개국이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국들로, 박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의 경제협력 등을 주로 논의했다.
이날 브루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우호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청와대측이 전했다.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1984년 양국 수교 이래 교역이 13배 이상 성장하고 교류와 협력의 범위도 건설과 농수산 등 제반 분야로 다변화되고 있다”면서 “내년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실질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한국 기업의 브루나이 진출과 투자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한 볼키아 국왕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브루나이 국책사업인 교량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왕의 협조와 관심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브루나이가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우리의 대북정책을 지지해준데 감사의 뜻을 표하고, 북한이 진정한 변화와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북한에 대해 일관되고 분명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줄 것도 요청했다. 이에대해 볼키아 국왕은 “박 대통령의 평화촉진 노력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2014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한편 볼키아 국왕의 한국 방문을 초청했고, 볼키아 국왕은 한국 측의 노력을 전폭 지지하면서 참가를 약속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열린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회담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과 싱가포르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건설수주 확대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와도 호주의 광물자원 개발 분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FTA 타결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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