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2007년 전체 장학금의 30%이상을 경제곤란자에게 지원하라는 지침을 마련한 상태다.
8일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대구 북구 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해 987억 5190만원의 등록금 수입(학부·대학원 포함)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충남대 전체 장학금은 122억 8873만원인 가운데 경제곤란 학생 지원비로는 30%인 36억 8656만원이 사용됐다. 이는 전체 장학금의 30% 이상을 경제곤란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라는 정부의 지침을 최소한으로 지킨 셈이다.
반면, 다른 거점 국립대인 경상대(51.0%), 강원대(49.3%), 제주대(49.2%), 부산대(47.0%), 충북대(42.1%), 전북대(36.0%), 전남대(33.5%) 등은 정부의 지침보다 훨씬 많은 비율을 경제곤란 학생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밭대(56.4%)를 비롯해 목원대(54.6%), 한남대(46.4%), 대전대(45.0%), 배재대(36.6%), 우송대(31.1%) 등 대전권 대학들과 비교할 경우도 충남대의 경제곤란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금 비율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상기 의원은 “집안 형편이 안 좋은 학생은 아르바이트를 뛰느라 학점을 잘 받기 힘들고, 학점을 못 받으면 성적 우수 장학금을 못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대학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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