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동구포럼은 8일 대전대학교에서 제60차 세미나를 열고 원도심재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
대전 동구는 8일 대전대학교 혜화문화관에서 주민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60차 동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의 주제는 '동구 도시개발의 오늘, 그리고 내일'로써 동구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에 중점을 뒀다.
건양대 건축학과 임양빈 교수는 '동구 친화형 도시재생모델과 주민참여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민간이 참여하는 임대방식의 재생을 강조했다. 임 교수는 “부동산 거품이 작동되지 않는 시대에 원도심을 재개발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중앙정부도 예전의 도시재생방법은 더이상 안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시재생 관련 문화와 경제분야를 포함한 포괄적 제도가 새롭게 만들어지는 게 바람직하다”며 “공동주택 분양위주의 도시재생에서 임대형태의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이어 “동구 친화형 재생사업은 민간조합이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ㆍ민간의 합동법인(SPC) 등의 방식이 추진될 수 있고, 주민들이 도시재생 분야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게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전대 행정학과 곽현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김흥태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동구의 화두는 저성장 시대에 도시재생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지에 있다”며 “대전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동인구가 모일 수 있는 핵을 만들어주는 노력을 지자체에서 해줘야한다”고 밝혔다.
황인호 동구의회 의원은 “지역에서 도시재개발 사례를 보면 지방을 균형있게 개발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가 어떠냐에 따라 엇갈리는 사례가 많았다”며 “대전의 역사를 대전시민이 만들어가는 것처럼 도시재생도 시민의 시각에서 접근하는 자세가 먼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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