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우선 슬라이스의 원인에 대해서 몇 가지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아래 그립의 형태를 참고 해보자. 자 여기서 슬라이스에 관한 웃기는 이야기 한번하고 넘어가자. 신부님과 목사님이 골프를 치고 있었는데 목사님이 어찌나 슬라이스가 매번 나던지 본의 아니게 육두문자가 입에서 나오고 말았구려. 하느님이 보다 못해 벼락을 내렸는데 글쎄 신부님이 맞아서 그냥 쓰러지고 말았는데, 목사님 왈, 하느님 아버지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아이쿠! 내가 자네를 맞추려다가 슬라이스가 나서 죄 없는 신부를 맞추었구나. 이를 어찌하나. 이처럼 슬라이스는 하느님도 다스리지 못할 정도이니 얼마나 골치 덩어리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각설하고 위 그림과 같이 그립의 모양에 따라 볼의 변화는 대단히 심하게 나타난다. 그립은 비단 슬라이스 문제에만 한정 되는 것이 아니라 골프의 전부라 할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예를 들어 어린애기가 숟가락질을 처음 할 때처럼 그 손잡는 법이 이상하면 입을 비틀어서 밥을 먹어야 하는가 하며 몸이나 자세가 불편한 모양으로 밥을 먹는 경우다. 그래도 처음에는 밥풀은 많이 흘렸지만 올바른 자세를 잡기 위해 혼을 많이 내 주신 웃어른들의 애정 어린 코치(?)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글을 배우기 시작 할 때 부모님이나 형 누나로부터 선생님까지 연필 잡는 자세에 어지간히 간섭(?) 안 받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에야 왼손잡이도 더러 있고 해서 많이 자유스러워졌지만 그래도 잡는 법만큼은 달라질 수 없는 법이다. 골프 그립 또한 별 다르지 않다. 그 모양에 따라 스윙의 형태까지 바뀔 정도이니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스퀘어 그립이 이상적이나, 제가 권한다면 힘이 약한 분이거나 숙녀 분들께서는 스퀘어 그립과 훅 그립의 중간 모양이 좋아 보인다.
슬라이스 그립은 일명 weak그립이라고 하듯이 쥐는 힘이 덜 들어가 헤드 스피드 증가에 역효과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심한 슬라이스나 푸쉬(우측으로 밀리는 볼)가 날 때는 훅 그립 일명 strong그립을 취해 보는 것도 해결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음 2탄으로는 스탠스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슬라이스의 형태와 구질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자.
/야마하 골프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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