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중부署, 옛 충남청 부지활용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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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중부署, 옛 충남청 부지활용 '동상이몽'

“문화예술복합단지 구상” vs“청사이전 추진”…관리주체는 중부署로 이관

  • 승인 2013-10-07 17:49
  • 신문게재 2013-10-08 1면
  • 조성수 기자조성수 기자
충남경찰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며 대전에 남아있는 충남경찰청사 활용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시는 충남도청과 충남경찰청 부지에 문화예술복합단지 추진안을 밝힌 바 있고, 중부경찰서는 청사신축안을 요청했고, 현재는 부분이전안을 추진 중이다. 대전시와 경찰이 생각하는 활용방안이 다른 셈이다.

대전시는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추진할 계획이지만, 계류된 도청이전특별법은 현재로서는 기약이 없다. 중부서도 청사신축 계획안으로 180억원의 예산을 요청했지만, 결정된 건 없다.

▲대전시 문화예술복합단지=대전시는 충남도청사와 충남경찰청 부지 3만7778㎡에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추진 중이다. 충남도청, 충남경찰청 이전에 따른 지역균형발전 및 원도심활성화가 목적이다. 문화예술복합단지는 부지매입비 1100억원, 공사비 3300억원 등 총 4400억원이다. 문화예술복합단지는 첨단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을 융합한 박물관창작지원 및 문화예술창작비즈니스지구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도청이전특별법이 통과되면, 대전시는 원도심 공동화를 막고자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충남도청사 2만5456㎡에 공공주도의 박물관, 1만2322㎡인 충남경찰청부지는 민간의 문화예술창작 비즈니스 지구 조성이 목표다. 다만, 도청이전특별법과 사업이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 문화예술복합단지의 현실가능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 예산 등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 관계자는 “국가등록 문화재의 가치보존과 원도심 활성화 등 공익사업이 필요하다. 광주시도 전남도청 이전부지에 국책사업으로 아시아문화전당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부경찰서 청사이전안=중부서는 충남청사에 있는 수사과 및 교통센터 등 일부 건물을 사용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중부경찰서 부지가 협소해 민원인들의 주차 등 민원이 이어져 경비교통과 등 민원접촉이 많은 부서만 옮기는 안이다.

중부서의 충남청사 활용안은 현재 경찰청 본청에 보고된 상태다. 중부서는 시설보수 및 리모델링을 위해 7900만원의 예산도 요청했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중부서는 충남청이 이전했기 때문에 청사관리를 중부서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중부서는 경비교통과를 옛 충남경찰청 부지로 이전하며 민원인 불편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는 중부서를 옛 충남경찰청 부지로 옮겨 신축하는 안을 위해 180억원의 예산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충남경찰청 이전으로 대전에 남아있는 충남경찰청사 관리주체가 중부서로 이전된다. 청산신축 예산안은 지난해 요청했고, 현재는 부분이전안과 리모델링 비용 등을 경찰청에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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