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혹독한 PS 신고식… 방망이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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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혹독한 PS 신고식… 방망이는 빛났다

LA다저스-애틀랜타 3차전 선발 '최악 투구' 첫 타점불구 수비실책 뼈아파… 팀은 13-6 완승

  • 승인 2013-10-07 15:37
  • 신문게재 2013-10-08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괴물' 류현진(26, LA 다저스)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등판했지만 최악의 투구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승제)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만 던지고 6-4로 앞선 3회말 타석 때 대타 마이클 영과 교체됐다.

류현진은 3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했다. 직구 최고구속 150km를 찍었지만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전했다. 3회에는 연이은 수비실책을 범하는 등 평소 류현진 답지 않았다.

이날도 1회 징크스는 계속됐다. 정규시즌 1회 평균자책점이 5.10으로 가장 높았던 류현진은 1회 1사 후 저스틴 업튼에게 2루타를 맞으며 첫안타를 허용했다. 천적 프레디 프리먼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에번 개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브라이언 맥켄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크리스 존슨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얻어맞아 2점째를 허용했다.

2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타석에서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귀중한 타점을 만들었다. 2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류현진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서 칼 크로포드가 역전 3점 홈런을 치며 다저스는 4-2로 역전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결정적인 실수로 점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3회초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은 류현진은 맥켄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병살 찬스를 잡았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가 먼저 2루로 던져 선행주자를 잡은 뒤 공은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는 류현진에게 연결됐다. 하지만 류현진은 1루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해 타자 주자를 살려줬다.

이어 1사 1,3루 상황에서 크리스 존슨의 빗맞은 땅볼을 잡은 류현진은 3루 주자를 잡으려 홈에 송구했지만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하고 점수를 내줬다.

류현진은 후속타자를 3루수 땅볼로 병살처리하며 4-4 동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말 곤살레스와 슈마커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6-4로 리드를 잡은 다저스는 2사 만루 상황에서 류현진 타석 때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했다. 4회초 다저스 마운드에는 크리스 카푸아노가 올라왔다.

한편 다저스는 4회말 후안 유리베의 2점 홈런 등 4득점과 8회말 3연속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애틀랜타에 13-6 완승을 거뒀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한발 앞서게 된 다저스는 8일 열릴 4차전에 리키 놀라스코를 선발 출전시킬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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