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세종시에 따르면 정부세종청사 1단계 옥상정원은 길이 1.5㎞, 넓이 3만2000㎡의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 등 나무 2000그루와 철쭉 등 관목 12만그루, 초본류 63만포기가 자라고 있다.
북측으로 원수산, 남측으로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도서관, 2017년 개원하는 국립세종수목원 부지가 한 눈에 드러오는 조망권과 함께 행복도시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평일에 수시로 사진작가들이 방문, 주변 풍광을 담는 모습은 이미 일상화된 상태.
하지만 가급 보안시설인 정부세종청사 특성상 시민개방은 금지된 상태다. 당초 설계 과정에서 시민과 함께 숨쉬는 세종청사로 고려됐지만, 지난해 서울청사 자살 사고 후 한층 강화된 보안으로 초기 취지가 퇴색했다.
입주 공무원과 친분 또는 업무상 관계자가 아닌 이상 출입이 안됐다.
이처럼 입주 공무원의 산책 및 쉼터 기능만 수행하던 옥상정원이 개청 9개월여 만에 시민들에게 공식 개방된다.
세종시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제1회 세종축제를 맞아 행복도시의 아름다운 경관과 랜드마크를 적극 알리겠다는 취지를 반영했다.
다만 사전에 세종축제 홈페이지(www.sejongfestival.co.kr) 내 신청란에 접수한 선착순 800명에 한정한다.
보안의 필요성과 시민 편의시설 및 랜드마크 기능 강화 가치가 상충하고 있지만, 이번 개방을 계기로 상설 운영으로 전환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개장한 세종호수공원은 시민과 주변 지역민들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국립세종도서관 개원도 눈앞에 다가왔다”며 “이 같은 시설을 한 눈에 조망할 수있는 옥상정원 개방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적잖았는데, 이번 축제기간 한시적으로나마 문을 활짝 열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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