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구 대전시티즌 사장은 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인완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 등에 따른 스트레스로 2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구단에 감독직 사퇴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일 오후 몸에 심한 이상을 느껴 쓰러져 있다가 홍위표 대전시티즌 이사가 발견, 병원으로 옮겨 응급치료를 받은 뒤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병명은 과민성 스트레스 과호흡증으로, 유성의 모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구두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게 대전시티즌 측의 설명이다. 구단 측은 일단 김 감독의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
전 사장은 “대전 성적 부진은 감독만이 아닌 모두의 연대 책임”이라며 “일단 올 시즌 8경기가 남아 김 감독 체제로 계속 갈 것이다. (김 감독이 치료를 받는 동안) 조진호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두고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은 또 “김 감독이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부진한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도의적으로 아픈 사람에게 사표를 받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7월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염홍철 대전 시장이 당시 “전쟁 중 장수 교체는 없다”면서 재신임 의지를 분명히 해 지금까지 선수단을 이끌어 왔다.
대전은 올 시즌 총 30경기를 치러 2승9무19패(승점15)에 머물러 최하위인 14위로 처져 있다. 올 시즌에는 K리그 클래식 14개 팀 중 13위와 14위가 강등되고, 12위는 K리그 챌린지 우승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1부리그에 잔류하게 된다.
현재 8경기를 남겨둔 대전은 강등 0순위로 꼽히고 있으며, 9경기가 남은 12위 대구는 승점 21점, 13위 강원은 승점 19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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