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모두 8999건을 기록했으며 8031억1700만원 규모의 자금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최대실적을 보였던 지난 8월 8871건, 7922억3800만원보다도 128건, 108억7900만원이 한달새 더 늘어난 것이다.
또 지난달 대출규모를 계산해볼 때, 가구 당 8924만원 가량을 대출받은 셈이다.
생애최초 주택마련을 할 경우, 3% 안팎의 금리가 적용돼 그만큼 이자 및 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어 수요자들이 관심을 갖는 것. 이와 함께 지난 1일 접수가 마감된 공유형 모기지 상품이 생애최초로 주택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를 매매시장으로 이끌어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공유형 모기지의 경우, 1%대의 금리가 적용되는 만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보다도 저렴하다”면서 “하지만 모기지 신청이 인기를 끌면서 오히려 전세에서 매매로 눈을 돌리려는 수요자들에게도 집을 사는 게 낫다는 인식을 싹트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취등록세 및 양도소득세 면제 등에 대한 혜택까지 곁들여져 연말까지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실적이 줄어들진 않을 전망이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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