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시선집중… 수익형 부동산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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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시선집중… 수익형 부동산 '찬밥'

대전 도시형생활주택 미분양 속출… 중개업자 30% “기존 아파트 투자 유망”

  • 승인 2013-10-03 15:58
  • 신문게재 2013-10-04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각종 저금리 대출 정책 등이 부동산 매수 희망자들의 시선을 대부분 아파트로 몰아가면서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정부의 4·1부동산 정책, 8·28 전월세 종합대책 등의 대책이 아파트 수요에 집중되다보니 상대적으로 수익형 부동산이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은 지난 2009년 33개호가 준공된 이후, 2010년 103개호, 2011년 1854개호, 2012년 1867개호, 올해 8월까지 1640개호 등 모두 5497개호가 공급됐다.

오피스텔 역시 이들 도시형생활주택과 함께 건설되는 등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공급량이 급증하는 데 비해 수요자들의 관심은 줄고 있어 미분양이 속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들어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의 중개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 4분기에 유망할 것으로 생각되는 투자 상품 중 수익형부동산은 선호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중개업자 812명 가운데 247명(30.4%)이 기존 아파트 투자를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상가 투자 169명(20.8%),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133(16.4%), 신규 아파트 분양 129명(15.9%), 토지 96명(11.8), 오피스텔·도시형생활주택 38명(4.7%) 순이다. 이같은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유성지역의 A수익형 부동산 분양업체에서는 1억원 가량에 3개 호실을 분양받을 수 있다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도 하지만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다.

대략 7000만원 가량의 분양가에서 50%만 현금(계약금+중도금)으로 치르면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들여다보면 잔금과 함께 등기이전을 하게 된 뒤부터는 은행의 담보대출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수요자들의 부담은 그대로인 셈이다. 다만, 이 분양업체에서는 향후 생애최초내집마련 대출을 받는 데는 영향이 없다면서 판매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에는 도시형생활주택과 함께 건축되는 데 상대적으로 도시형생활주택보다는 저층에 위치할 뿐 아니라 업무시설이라는 인식 탓에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으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께부터 분양에 나섰던 유성의 B수익형부동산 역시도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은 마무리됐지만 오피스텔은 분양률이 40% 가량 수준에 그쳤다.

지역의 한 부동산전문가는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최근들어 엄청난 양이 공급된 면이 있다”며 “일부 월세가격도 주춤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월세 임대 수익을 위한 투자는 현재로서는 선호되지 않는 분위기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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