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조직폭력배 26개파 445명 활개

전국 216개파 5425명… 기업형 진화하며 각종 이권개입 '폐해'

경찰이 관리하는 폭력조직은 대전에 9개파 157명, 충남에 17개파 288명으로 조사됐다.

3일 경찰청이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경찰이 관리하는 국내 폭력조직은 216개 파 5425명이다.

경찰관리대상 폭력조직이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31개파 893명이다. 이어 서울 22개파 479명, 경남 18개파 411명, 전북 16개파 408명, 경북 12개파 394명, 부산 22개파 384명, 광주 8개파 321명 등이다. 폭력조직별로는 충북의 파라다이스파가 76명으로 가장 많은 조직원이 경찰로부터 관리되고 있다. 대구 향촌동파 75명, 부산 칠성파 71명, 인천 부평신촌파 65명, 광주 국제PJ파 65명, 충북 화성파 64명 등이다.

1980년대 전국 3대 폭력조직인 조양은의 양은이파와 김태촌의 범서방파는 현재 각각 26명과 11명이 관리되고 있다. OB파(현 활동지 광주)는 49명이 관리대상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찰의 조직폭력배 검거실적은 2008년 5411명, 2010년 3881명, 2012년 3688명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8월 기준 1732명이 붙잡혔다.

대전의 경우 2008년부터 지난 8월까지 643명의 조직폭력배가 검거돼 149명이 구속, 494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충남은 621명을 검거해 190명을 구속하고 431명을 불구속했다.

강기윤 의원은 “조폭들이 기업형으로 진화하며 합법적인 영역으로 무대를 옮겨 각종 이권에 개입해 서민의 피를 빨아먹고 있다”며 “경찰의 철저한 관리, 감시로 조폭의 지능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