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과 관련해 “대화록은 폐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檢, 회의록 삭제흔적 발견
검찰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고 삭제된 흔적을 찾았다고 밝힌 뒤,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검찰의 수사 방향에 따라서는 여야는 물론 야권 내부에서도 상당한 정치적 후폭풍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명백한 '사초 폐기'이고 '국기문란 사건'인 만큼,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관련 최경환 원내대표는 3일 정상회담 회의록이 국가기록원에 이관되지 않았다는 검찰 발표에 대해 “'사초실종'이 '폐기'로 드러난 만큼, 엄정한 수사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한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사초'를 봉하마을로 가져간 것은 공문서 절취에 해당하는 명백한 범법 행위인데도,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사초를 누가, 언제, 왜 지웠는지 엄정한 검찰 수사가 필요하고,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등을 통해 정치권이 개입할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시절 마지막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박명제 전 장관은 이날 “참여정부에서 대통령기록물의 봉하마을 유출을 반대했지만 당시 청와대 측이 강행했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대통령 기록물은 생산부서가 구가기록원장에게 넘기도록 돼있다”면서 “당시 청와대는 이걸 넘기지 않고 봉하마을에 가지고 같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 발표와 박 전 장관의 주장으로 인해 그동안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나 친노측 인사들 이야기했던 것들 중에 아주 핵심적인 부분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