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2일 대전시청 북문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기종 및 건설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을 민선 6기로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전연대회의는 건설방식 결정을 미뤄야 하는 이유를 제시했다. 연대회의는 도시철도 2호선의 기본설계비 254억원 가운데 대전시가 정부에 요청한 국비 153억원이 전액 삭감됐고 예타 명목으로 10억여원이 반영된 것과 관련해 “정부의 예산요구 거부 명분도 2호선에 대한 기종이나 건설방식도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기본 설계비를 지원해줄 수 없다는 의미”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2호선 정책결정을 시한을 정해놓고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정확한 정책결정을 위해서는 대전의 지역특성에 맞는 비교분석과 용역이 불가피한데 구체적인 용역과정이 없었다”며 “기본설계비 대신 정부가 내려 보낸 검토비용으로 제대로 된 지역특성에 부합하는 종합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는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불필요한 쟁점화와 선거이후 민선 6기에서 재검토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시가 무리하게 특정 시한을 놓고 정책결정을 해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며 “실제로 2010년 6월 지방선거 전에 지상고가방식의 모노레일로 정책결정을 했다가 선거이후 지하철에서 지상고가방식의 자기부상 열차로 급선회하는 등 오락가락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번 기자회견 이후 대전시가 시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설명회를 모니터하는 한편 지상고가 저지를 위한 범시민 홍보, 대구 지상고가 경전철 탐방 및 시민방문단 조직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이원종 교통건설국장은 “건설방식의 기한을 정해놓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며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할 내용이며 회피하지 않고 그렇다고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기간을 정해놓고 방식을 결정하는 것을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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