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 도청사 특별전시관 개관식이 1일 중구 선화동에서 열려 참석한 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축하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1일 도는 대전 옛 충남도청사에서 안희정 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도정역사관 개관식을 개최했다. 대전시와 함께 마련한 이날 행사는 도정보고와 테이프 커팅, 역사관 관람 순으로 진행됐으며, 서정화ㆍ류흥수 전 지사 등 역대 도지사 8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충남도정역사관은 충남도청이 80년 동안의 대전시대를 마감하고 지난해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대전시대 80년 도정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옛 청사 도지사실에 마련했다.
도지사 집무실은 사용물품까지 원형대로 보존했으며, 접견실엔 역대 도지사 및 자손이 기증한 소장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또한, 역대 도지사들이 휴식과 업무를 구상하던 내실은 기획전시실로, 비서실은 관람객을 위한 카페 및 사무공간, 옛 도청사 정면 테라스는 대전 중앙로 조망 공간 및 포토존으로 꾸며져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시품중에는 1932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당시 공주시민들이 반발한 내용 등이 담긴 백서, 내포신도시 이전을 위한 '도청입지 선정계획(심대평)'과 '내포신도시 개발 및 신도청 설계(이완구)', '내포신도시 이전 및 개청식 계획(안희정)'에 대한 결재문서 등을 전시해 도정 80년사를 함축했다.
이외에도 1952년 제3대 성낙서 지사에 대한 임명장과 명함ㆍ명패, 상이용사와 전쟁미망인들에 대한 처우를 잘해준 것에 대한 사회부장관 박술음의 편지, 1957년이나 1958년 6월분 도지사 월급이 세금 등 1만222원을 제외하고 6만3778원이었음을 보여주는 봉급통지서, 4대 이기세 지사와 5대 민병기 지사간 도지사 업무 인수인계 서류 등이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실에는 이번 개관식에 맞춰 보물 제1495호 명재초상 6점중 4점, 일제시대 장방형 대리석으로 만든 평명 해시계, 천체의 운행과 위치를 측정하던 기구로 명재 윤증이 제작한 해시계, 나무로 만든 상투관, 명재 윤증이 사용하던 쥘부채 등 중요민속문화재 40점을 전시했다.
안희정 지사는 “역사는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체성이자 뿌리로, 역사가 바로 서야 지역과 국가가 바로 설 수 있다”며 “충남도정역사관 개관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포신도시는 지속가능한 충남의 행복 실현 전진기지로, 도는 내포에서 80년 대전 시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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