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충남 도내 외국인 직접투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지자체별 외국인 직접투자동향'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국내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는 1만6883건, 742억 달러에 달했다.
충남도는 2008~2012년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14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외국인 직접 투자가 순위 안에 들 정도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지만 올 들어 하위권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충남도는 올 상반기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가 17건, 21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전체 광역자치단체 중 10번째를 기록했다.
가장 활발한 이뤄진 지역은 강원도 8건ㆍ3억1200만 달러, 경남 48건ㆍ1억7500만 달러, 광주 8건 1억29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으며 충북이 15건ㆍ4300만 달러로 충남보다 신고액이 2배 이상 많았다.
지난해 충남도의 외국인 직접투자신고는 65건에 5억6100만 달러로 전체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2011년 역시 55건, 6억4300만 달러로 경북 50건ㆍ8억4000만 달러, 울산 14건ㆍ6억5600만 달러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충남도의 외국인 투자가 침체된 가운데 수도권 지역은 오히려 활발히 이뤄져 투자 유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 상반기 전체 신고 1327건, 79억9800만 달러 가운데 수도권은 무려 915건, 62억17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신고건수의 69%, 신고액의 78%에 해당하는 것으로 외국인 직접투자의 쏠림현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역 간 쏠림현상을 타파하려면 정부가 나서 지방에 대한 산업정책의 지원특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한 목소리다.
또 일부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인 직접투자 성과를 과장해 발표하면서 협약(MOU)만 체결하고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 않아 낭패를 보는 사례로 이어져 이에 대한 실질적인 보완책 마련도 절실한 실정이다.
실제 천안 영상산업단지 등 일부는 거액의 투자를 약속해 외국인 전용단지로 지정받아 진입로 등 각종 지원을 받고도 투자를 하지 않아 투기 논란까지 샀다.
충남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기가 위축되다 보니 전반적으로 투자감소 추세에 있고 천안 영상산업단지는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1년에 500만 달러 이상 기업 8곳 유치를 목표로 현지방문이나 상담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고 올 상반기 4곳을 유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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