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이재전 전 의원은 지난 28일 선거구 증설과 관련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말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유불리를 따지면 대전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은 이뤄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장종태 대전시당 부위원장이 지난 27일 밝힌 재반박과 관련 “(선거구 증설은) 누가 뺏기고 주느냐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자치단체와 학계 등 각계를 대표하는 분들이 만나 주민 편의에 맞춰 선거구를 잘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정치권은 선거구 증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구청장이나 시장이 안 한다 하면 그때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면서 “내년 7월 2일 전에 논의를 끝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이장우 새누리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최근 내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선거구 증설에 대한 (출마 후보들의) 각서를 받는다고 얘기한 것, 그런 자세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정치권이 끌면 배가 산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하며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에서 선거구 증설 문제에 주도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장종태 대전시당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4일 지적한 것은 이 전 의원이 선거구 증설을 추진키로 하면서 서구 일부 지역을 떼어내 유성구를 갑을 2개 선거구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서구민과의 협의나 동의절차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은 지난 28일 선거구 증설과 관련 “선거구 증설은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가 필요하고, 합의 이행을 위해 정치권과 행정 계통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증설은 당위성이 있는 만큼, 어떤 방식으로 가느냐가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전 의원은 또 최근 염홍철 대전시장과 박환용 서구청장이 서구 분할을 통한 선거구 증설 방식에 반대한 것과 관련 “행정 하는 입장에서는 주민편의가 우선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개인적 입장에서) 개별후보가 선거구 증설에 나서는 것보다는 시당과 당 차원에서 나설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권 전 의원은 이어 “과거 박성효 대전시장이 공약으로 선거구 증설 문제를 내세웠지만 이뤄내지 못했다”면서 “유성은 현재의 증가추세로는 한 개 선거구는 문제없지만, 두 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광주가 주느냐가 문제인데, 광주가 하나 줄이고, 우리가 하나 늘리고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전 의원은 “(다른 선거구를 늘리는 방안은) 논의를 좀 더 해봐야 한다”며 “공약화를 통해 선거구 증설에 대한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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