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급식 日수산물 사용 '전국 2위'

  • 정치/행정
  • 대전

대전 학교급식 日수산물 사용 '전국 2위'

3년간 13개 초·중·고서 542㎏ 써 원전사고 후 급증… 충남은 270㎏

  • 승인 2013-09-29 16:45
  • 신문게재 2013-09-30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교육청이 최근 3년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두번째로 일본 수산물을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일본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2011년 이후 사용량이 더욱 많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원전 사고 이후 시교육청이 학교급식에 일본 수산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는 발표를 무색케 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8월까지 전국 616개 초·중·고에서 모두 4327㎏의 일본 수산물을 학교급식에 썼다.

품목별로는 가다랑어포가 1610㎏으로 가장 많았으며 꽁치 1051㎏, 명태 430㎏ 등의 순이다.

같은 기간 대전은 13개 초·중·고에서 542㎏을 사용했다. 이는 전국에서 서울(221개교·80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일본 원전사고가 있었던 2011년 3월 이후 일본에서 잡히는 수산물에 대한 오염 우려가 커졌음에도 대전 각급 학교의 일본산 수산물 사용은 급증했다. 2011년에는 1곳에서 6㎏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듬해엔 6곳에서 무려 491㎏을 쓴 것으로 파악됐다. 2013년에는 사용량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6곳에서 45㎏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돼 2년 전보다 많았다. 3년간 학교급별 사용량은 초등학교 4곳 37㎏, 중학교 3곳 9㎏, 고등학교 6곳 496㎏ 등으로 나타났다. 충남의 경우 2011~3년 16개 초·중·고에서 일본산 수산물 270㎏를 학교급식에 썼고 세종은 사용학교와 사용량이 없었다. 2012년 기준으로 대전 초중고 학교급식 수산물 사용 비율은 7%로 전국 평균 5.6%보다 높았고 충남은 5%다.

한편, 대전교육청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학교급식에 일본 수산물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고 방사능 오염 수산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린 바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