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이날 대전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구 일부를 떼어 유성구 선거구를 2개로 늘리자는 방안에 대해 정치적 꼼수라거나 주민 뜻을 묻지 않고 독단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처럼 얘기되는데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적 꼼수라는 지적에 대해 “(저는) 서구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서구가 키워준 사람”이라고 강조한 뒤 “정치적 꼼수라는 것은 유성구 일부를 떼어 서구를 3개 선거구로 늘리자고 할 때에나 쓰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또 “내년 선구 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이 서구를 떼어내는 것은 안 된다는 식의 소아병적 발상을 하기 때문에 인구가 5만 명이나 더 많은 대전이 광주보다 국회의원 숫자가 두 명 더 적은 것”이라며 “미리 안을 만들어 논리를 갖춰가야 선거구 획정위가 가동됐을 때 우리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독단적 추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대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개인의 의견을 내지 못할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제 안에 대해 한 글자도 못 고친다고 고집을 피운 적 없다”면서 “다음 달 초께 학계 전문가와 정치인, 언론인 등을 초청해 선거구 증설을 위한 토론회 개최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과 논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천안 지역 사례를 인용해 “천안은 선거구 분구 요건을 충족하고도 이뤄지지 않았고, 헌법재판소에 위헌 신청 냈으나 잃어버린 4년은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냐”며 “(제 주장은)천안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유비무환 하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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