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에 따르면 3-2생활권 M4블록(85㎡ 초과 627세대)은 지난 25일까지 3일간 1~3순위 추첨제로 공급됐지만, 건설사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지난 6월초 첫 공급 후 유찰로 수의계약을 거쳐, 다시 추첨제 전환을 통한 반전 시도는 무산됐다.
최근 주택시장의 85㎡ 이하 선호도가 세종시 분양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는 단면이다.
그동안 세종시 공동주택 시장에 참여한 중견 건설사를 넘어 대형 건설사들마저 2-2생활권 분양 시장에만 관심이 집중된 것도 부진 원인으로 작용했다. LH는 이 같은 유찰을 지속할 경우, 행복청의 지구단위계획 갱신을 통한 주택면적 조정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당초 11월 하반기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던 3-2생활권 L1, L2, M3, M6블록과 3-3생활권 L2블록의 공급 시기도 여전히 미지수다.
외곽순환도로와 이격거리가 40m에 불과해 제2의 첫마을 소음사태를 겪을 수있다는 판단과 함께 개선방안 용역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늦어도 11월까지 환경부를 통한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칠 계획이지만, 공급시기는 내년 하반기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진행 속도상 2-2생활권 분양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앞서 공급된 3-2 M5(임대)블록과 3-3 M1(분양), M3(분양), M4(임대)블록은 오는 하반기 3생활권 분양시장의 포문을 연다.
금강 남측에 위치해 세종의 강남으로 평가받고 있고, 내년 말부터 세종시청과 교육청, 주변에 국책연구기관 및 주요 대학 입지 인접성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은 곳이다.
대전권과 접근성, 과학벨트 거점지구 인접 효과 등을 감안할 때, 2-2생활권 못지않은 가치를 지닌 점에서 2-2생활권과 차별화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3생활권 분양시장이 뜻밖의 암초를 만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오는 11월 첫 분양과 함께 시청 및 교육청 이전 가시화 등 새로운 국면이 나타날 경우, 세종의 강남 생활권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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