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몸값을 높여라'…시설개선 작업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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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아파트 '몸값을 높여라'…시설개선 작업 한창

주변 신규개발지역 의식 난방교체·균열보수 등

  • 승인 2013-09-26 18:13
  • 신문게재 2013-09-27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정부의 매매시장 활성화 정책 시행과 맞물려 지역 아파트에서는 각각 몸값을 높이기 위한 시설 개선 작업이 한창이다.

26일 국토부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전 서구 둔산동의 A아파트에서는 연말 중으로 단지 내 보도블록을 교체할 뿐 아니라 지상에 없었던 CCTV(폐쇄회로 카메라)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CCTV의 경우 차량의 번호판까지 인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얼굴까지도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는 최신기종으로 바꾼다. 내년에는 전체 단지의 도색까지 계획 중이다.

서구 정림동의 B아파트의 경우에는 현재 중앙난방 설비를 개별난방 설비로 교체 중이다. 개별난방으로 바꿀 경우, 관리비 부담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인근의 C아파트에서는 연말까지 노후화된 엘리베이터를 교체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개선할 예정이다.

중구 태평동의 D아파트의 경우, 이달 중순께 재도장 및 균열보수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업체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아파트들의 시설 보수 및 노후 설비 교체 공사가 잦은 데는 신규 개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화된 설비를 보수해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

아파트 매매시 가격 이외에도 수요자들이 눈여겨보는 요건 가운데 난방시설을 비롯, 주차장, 방범 설비 등이 거래를 성사시키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한 보수공사 아파트의 주민은 “아파트가 준공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지속적으로 수리를 해준다면 아파트의 이미지가 높아진다”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아파트 시세변화를 좌우하겠지만 아파트를 정기적으로 수리 및 보수하기 때문에 그만큼 매매가격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파트 수리는 집 소유자들이 부담하는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진행한다. 아파트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아파트 별로 보수 및 수리에 신경을 쓰는 정도도 다르다.

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의 경우, 단지 규모가 커 장기수선충당금이 수억원가량 누적돼 있지만 오히려 전세세입자들이 많다 보니 보수공사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해당 아파트의 한 소유주는 “이 같은 보수공사 역시 소유주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데 집주인이 직접 살지 않아 관심도 낮고 동의율도 떨어져 공사 추진이 안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집주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가 아무래도 보수공사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며 “전세 수요자가 많은 아파트의 경우, 굳이 집주인들이 아파트 보수공사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아파트 매매 시 이 같은 분위기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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