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11일 개봉한 관상은 예매율 35.9%로 1위를 기록 중이다.
관상은 지난 추석 연휴 대목 극장가를 점령한 데 힘입어 개봉 13일 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한국 영화 관객 동원 1위인 '도둑들'과 같은 기록이며, 21일째 700만 관객을 넘긴 '7번방의 선물'과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크게 앞선 것이다. 지난 여름 성수기 극장가를 접수한 '설국열차'(15일)보다도 빠르다.
17일 개봉한 할리우드 공포영화 '컨저링'은 예매율 13.3%로 2위에 올랐다.
25일 100만 관객을 넘긴 이 영화가 14년 동안 역대 공포 영화 흥행 1위를 지키고 있는 '식스센스'(160만 명)를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5일 개봉한 코미디 '스파이'(예매율 7.4%)와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성폭력 피해 어린이의 치유기 '소원'(6.8%)이 3, 4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정보 전문사이트 맥스무비가 자체 집계 중인 예매율도 관상(39.78%), 컨저링(15.18%), 스파이(14.9%) 순이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관상의 3주 연속 예매율 1위 기록은 한국 영화로는 '신세계' 이후 29주 만으로, 무거운 소재임에도 40대 관객의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선택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20대보다 40대 관객 비율이 두 배가량 높을 만큼 중심 관객층이 중장년층으로 이동했는데 추석 연휴기간 가족 관객 공략에 성공한 덕”이라고 전했다.
컨저링의 흥행 요인에 대해 김 실장은 10대 관객층의 지지를 꼽았다. 그는 “컨저링은 공포 영화 사상 처음으로 10대 관객 예매비율이 10%를 넘겼는데, 교복의 힘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장화, 홍련' '여우괴담:여우계단'도 10대 점유율이 5%를 넘지 못했었다”며 “'숨바꼭질'에서도 봤듯이 공포 영화의 소재가 기존 '교복 공포'에서 '익명성 공포'로 바뀐 것이지만 넓게는 10대의 고민이 학업 스트레스에서 관계 스트레스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관련기사
이어 “개봉 5주차 스파이는 연휴가 끝나고 휴식이 필요한 주부 관객의 힘으로 3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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