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도로 고가구조물에 대한 거부감을 보이며 신중한 추진을 당부했고, 일부 시민들은 타도시나 해외사례를 설명할 정도로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이날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으로 선택 가능한 노면방식의 트램과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를 30여분간 자세히 설명했다.
윤기호 대전도시철도기획단장은 “2006년 도시철도 1호선을 개통해 현재 하루 11만명이 이용하고 있지만, 도시의 규모와 승용차 증가추세를 봤을 때 2호선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됐다”며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만큼 이제는 건설방식의 결정만 남은 상태로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는 노면방식의 트램에 대해 건설비용이 저렴하고 도로평면에서 승·하차할 수 있는 편리성 그리고 도시경관 측면에서 다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고가방식의 자기부상열차에 대해서는 평균속도 35㎞/h로 정시성 있게 이동할 수 있고 소음과 진동이 적고 폭우 폭설에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을 꼽았다.
반대로, 노면방식의 트램이 기존 2~3개 차로를 잠식하고 이동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고가방식 자기부상열차는 도시경관에 불리하고 환승에 불편하다는 단점을 전달했다.
임관묵(서구 관저동) 씨는 질의를 통해 “도시철도는 한 번 시설하면 영구적으로 사용할 기반시설이다. 예비타당성에 얽매이지 말고 지하화를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고, 김형일(서구 가수원동) 씨는 “관저에서 서대전네거리까지만 지하화하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하자”고 말했다.
정구영 씨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준비했다면, 주민센터 등에 유인물이라도 놓고 홍보를 더 했어야지 많은 분들이 설명회를 모르고 있어 참석을 못했다”고 지적하고 “행정기관이 늦잠을 자다가 시기를 놓치고 국고지원도 받지 못할 상황에서 추진하는 것에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단장은 “도시철도 2호선을 지하화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사업비가 10조원 소요되고 국비지원을 받을 수 없어 지금으로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는 방안”이라고 답변했다.
시는 앞으로 ▲26일 오후 2시 도마1동주민센터 ▲27일 오후 2시 태평2동주민센터 ▲30일 오후 2시 중구문화원(대흥동) ▲10월 2일 오후 2시 자양동주민센터 ▲7일 오후 3시 서구문화원(탄방동) ▲14일 오후 2시 오정동주민센터 ▲17일 오후 2시 유성문화원(궁동)에서 도시철도 설명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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