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선진화법' 날선 공방

새누리 “계승ㆍ발전”- 민주 “개정은 코미디”

여야는 25일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5일 국회선진화법 개정 논란과 관련 “이제는 여야가 이 법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에 힘을 모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시 국회선진화법 처리를 주도했던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시ㆍ도당 위원장 회의에서 “국회선진화법은 선진국회의 꿈과 여야의 원숙한 의회민주주의 성취능력에 대한 신뢰의 터를 잡아서 그 위에 18대 국회에서 어렵사리 탄생한 법”이라며 “합의를 이뤄내는 지혜와 열정 없이 의회주의는 꽃 필 수 없다”면서 “인내와 상호존중의 마음으로 양당은 자중자애 하면서 성급한 속단이나 지나친 공격성 발언을 서로 삼가는 것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원내지도부로서는 때로는 너무 힘이 들고, 어떤 때는 강경한 야당에 부딪혀서 무력감마저 들 것이다. 역지사지로 보면 야당도 집권정부 여당이 장벽으로 보이고 나름대로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일 수도 있다”면서 “바로 이런 상황에서 정치는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새누리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참으로 코미디”라고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회의'에서 “국회 선진화법의 후퇴는 물리력과 날치기가 난무하는 국회로 후퇴하자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국회를 후진화 시키겠다는 발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하늘이 두 쪽 나도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퇴행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필요한 법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야당이 주장하는 법도 함께 처리한다면 선진화법은 오히려 국회를 선진적으로 운영하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그것이 선진국회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