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일부 노선은 실제 소모된 연료비와 시의 표준연비 산정치간 오차가 발생해 운행회사에 따라 연료비가 남거나 부족한 현상도 빚고 있다. <본보 23일자 6면 보도>
대전시의 경우 시내버스 대당 1일 유류비가 10만3000원으로 서울시 13만5000원, 부산시 13만1000원, 대구시 12만7000원, 인천시 11만800원, 광주시 13만1000원 보다 효율적으로 연비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다른 도시에서 실시하는 실연료비 지급방식 대신 대전시에서는 2008년부터 '표준연비제'를 자체 개발해 운영해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표준연비제는 CNG(압축천연가스)를 사용하는 시내버스 차종별 평균 연비(㎞/㎥)를 측정해 운송회사의 시내버스 대수와 운행거리 등을 계산해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표준연비에는 도로상황이나 정체, 평균 탑승객 수 등이 포함되지 않아 실제 시내버스 연비와 차이가 발생해 운송사업자들이 제도개선을 요구해왔다.
표준연비와 시내버스 실제 연비의 오차는 최대 -0.37㎞/㎥에서 0.38㎞/㎥까지 벌어지고 있어 오차가 마이너스인 경우 시내버스를 효율적으로 운행해도 실제 운행에 소요된 연료비보다 시에서 받는 연료비는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표준연비제는 연비를 상당 부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둬 준공영제 실시에 따른 시의 재정지원금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전시 지난해 기준으로 시내버스 운영에 필요한 연료비가 325억원에 달해 총 운송원가 1640여억원의 20% 수준으로 이에 따른 운송비 부담이 높다.
시 노수협 대중교통과장은 “앞으로도 표준연비제도를 계속 보완, 연료비 절감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시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연비절감에 동참하고 있는 운수종사원의 노고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영ㆍ임병안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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