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3월 10일 대전오정국민학교로 개교한 동산초. 반세기 동안 동산초는 대전의 미래 인재 육성에 매진해 왔다. 이 학교는 '배우기, 느끼기, 지키기' 및 '사·미·고'(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교육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며 행복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 인성교육 실현을 위해 에듀(Edu) 행복마켓 3.0 전략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나서고 있다. 동산초의 행복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자. <편집자 주>
▲ 동아리 활동 |
학생들은 교실 등에 칭찬과 고운 말을 듣는 양파(긍정), 꾸중과 나쁜 말을 듣는 양파(부정)로 나누어 직접 기르고 있다. 왜 칭찬(긍정)의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학생들이 양파 기르기 체험을 통해 직접 느껴 보고 내면화 하는 것이다. 칭찬 양파 실험의 내면화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칭찬받겠습니다', '칭찬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에 공감대를 쌓아가고 있다. 인사를 하면서 스스로 '칭찬하는 말을 해야겠다, 칭찬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긍정적 사고가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터득하는 셈이다.
▲건강한 동산 미라클 꿈쟁이들=동산초는 학생 개개인의 학교생활과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정기적인 상담시간이 있다. 물론 전교생이 대상이다.
학년별 수준에 맞는 내용으로 자기 자신을 알아보기, 희망하는 나의 모습 생각하기, 흥미와 관심활동, 여러 가지 직업 등을 찾아보는 유익한 시간이다. 고민 상담뿐 아니라 진로 상담활동은 학생들의 고충 파악은 물론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값진 시간이 된다는 것이 학교 교사들의 전언이다. 상담 후에는 상담활동의 내용이 학생 개별로 마련된 '캐리어(Career) 포트폴리오 상담기록부'에 정리된다. 교사들은 이를 토대로 학생들의 변화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진로희망, 적성 진로 심리검사, 진로 생활 상담지도 내용, 관련 학습지, 학부모 상담내용 등이 기록되는 상담기록부는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마음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동산초는 또 동부교육청 위클래스(WeeClass)와 연계 전문가 상담활동, 집단 상담활동, 미술심리치료, 친한 친구 프로그램 등을 연중 운영하며 바른 인성 함양에 매진하고 있다.
▲ 전교생 대상 정기적 상담시간 운영모습 |
▲꿈과 끼를 살리는 스포츠 문화 예술 활동=동산초는 다양한 스포츠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줄넘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동산초는 각 학급에서 아침활동시간이나 체육시간 정리운동, 여유시간 등을 활용하고, 매월 자신의 줄넘기 능력을 측정, 기록해 나간다. 학년별 줄넘기 급수제를 실시하며 학기말 '동산 미라클 체육스타상'을 시상하며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이밖에 축구, 피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활동으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전력이 있다. 또 2012년 7월에 창단한 육상부는 꾸준한 연습으로 교육감기 등 각종 육상경기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동산초의 자랑이다. 특히 육상부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멀리뛰기 동메달, 올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수확하기도 했다. 문화 예술동아리로는 영어영화동아리, 에너지실천활동동아리(Sese나라)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공예, 사물놀이, 그림그리기, 바이올린, 요가와 방송댄스, 요리, 바둑, 책사랑 독서교실 등의 다양한 예술체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많은 학생들(83%)이 참여,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꿈의 바다 북러브(Book Love)=동산초는 지난 6월 전자도서관인 '동산 꿈의 바다'에 1250권의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이로써 학생들의 도서선택이 대폭 넓어졌다. 학생들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도서 선택과 재미있는 독서 활동을 누리고 있다.
독서골든벨 대회, 독서퀴즈대회, 북아트만들기, 독서발표대회, 독후활동대회, 가족독서신문만들기 등 학교 측이 주최하는 다양한 독서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산초는 또 학기마다 도서 인증제 시상은 물론 방학 동안 재미있고 창의적인 독서캠프가 운영하는 데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자가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동산초 학생들은 지속적인 독서 교육으로 바른 인성과 사고력, 상상력과 꿈을 기르는 '꿈의 바다'에서 부푼 미래를 다져가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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