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긍정…칭찬의 힘, 바른인성 무럭무럭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 긍정…칭찬의 힘, 바른인성 무럭무럭

“칭찬받겠습니다, 칭찬하겠습니다” 칭찬활동 통해 인성교육에 접목

  • 승인 2013-09-25 14:10
  • 신문게재 2013-09-26 1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대전 동산초등학교

1964년 3월 10일 대전오정국민학교로 개교한 동산초. 반세기 동안 동산초는 대전의 미래 인재 육성에 매진해 왔다. 이 학교는 '배우기, 느끼기, 지키기' 및 '사·미·고'(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 교육 프로젝트를 중점 추진하며 행복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또 인성교육 실현을 위해 에듀(Edu) 행복마켓 3.0 전략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나서고 있다. 동산초의 행복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자. <편집자 주>


▲ 동아리 활동
▲ 동아리 활동
▲교육은 긍정의 힘 칭찬하고 칭찬받는 동산어린이=동산초에 가면 낯익은 인사말을 듣기 일쑤다. “칭찬받겠습니다, “칭찬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이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라는 말도 들려온다. 학교 안팎, 언제 어디서나 학생과 교사들은 이같은 말로 서로 격려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바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칭찬활동을 내면화하는 '자성예언' 프로그램이다.동산초는 바른 심성을 기르기 위해 “긍정의 힘, 마술 같은 칭찬의 힘”을 인성교육에 접목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실 등에 칭찬과 고운 말을 듣는 양파(긍정), 꾸중과 나쁜 말을 듣는 양파(부정)로 나누어 직접 기르고 있다. 왜 칭찬(긍정)의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학생들이 양파 기르기 체험을 통해 직접 느껴 보고 내면화 하는 것이다. 칭찬 양파 실험의 내면화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칭찬받겠습니다', '칭찬하겠습니다'라는 인사말에 공감대를 쌓아가고 있다. 인사를 하면서 스스로 '칭찬하는 말을 해야겠다, 칭찬받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긍정적 사고가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를 터득하는 셈이다.

▲건강한 동산 미라클 꿈쟁이들=동산초는 학생 개개인의 학교생활과 꿈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정기적인 상담시간이 있다. 물론 전교생이 대상이다.

학년별 수준에 맞는 내용으로 자기 자신을 알아보기, 희망하는 나의 모습 생각하기, 흥미와 관심활동, 여러 가지 직업 등을 찾아보는 유익한 시간이다. 고민 상담뿐 아니라 진로 상담활동은 학생들의 고충 파악은 물론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값진 시간이 된다는 것이 학교 교사들의 전언이다. 상담 후에는 상담활동의 내용이 학생 개별로 마련된 '캐리어(Career) 포트폴리오 상담기록부'에 정리된다. 교사들은 이를 토대로 학생들의 변화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진로희망, 적성 진로 심리검사, 진로 생활 상담지도 내용, 관련 학습지, 학부모 상담내용 등이 기록되는 상담기록부는 학생 개개인을 위한 마음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동산초는 또 동부교육청 위클래스(WeeClass)와 연계 전문가 상담활동, 집단 상담활동, 미술심리치료, 친한 친구 프로그램 등을 연중 운영하며 바른 인성 함양에 매진하고 있다.

▲ 전교생 대상 정기적 상담시간 운영모습
▲ 전교생 대상 정기적 상담시간 운영모습
▲또래조정반 '우리들의 중·비·자'=동산초는 올해부터 4~6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또래조정반이 조직됐다. 지금까지 모두 24회의 캠프를 통해 또래조정자의 역할과 태도, 조정활동 내용과 단계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과정을 가졌다. 또래조정자는 학급 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분쟁의 해결주체로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중·비·자'는 학생들이 바람직한 조정자 역할의 모습으로 중립을 지키고, 조정 내용은 비공개로 하며,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동산초 학생들은 이 원칙을 지켜가며 활발한 또래조정반 활동으로 갈등을 사전에 조정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은 자연스레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 만들기로 이어지고 있다.

▲꿈과 끼를 살리는 스포츠 문화 예술 활동=동산초는 다양한 스포츠 문화 예술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업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고 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줄넘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동산초는 각 학급에서 아침활동시간이나 체육시간 정리운동, 여유시간 등을 활용하고, 매월 자신의 줄넘기 능력을 측정, 기록해 나간다. 학년별 줄넘기 급수제를 실시하며 학기말 '동산 미라클 체육스타상'을 시상하며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이밖에 축구, 피구, 배드민턴 등 다양한 스포츠활동으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다수 입상한 전력이 있다. 또 2012년 7월에 창단한 육상부는 꾸준한 연습으로 교육감기 등 각종 육상경기대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동산초의 자랑이다. 특히 육상부는 지난해 전국소년체전 멀리뛰기 동메달, 올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 3개를 수확하기도 했다. 문화 예술동아리로는 영어영화동아리, 에너지실천활동동아리(Sese나라)가 대표적이다. 이밖에 공예, 사물놀이, 그림그리기, 바이올린, 요가와 방송댄스, 요리, 바둑, 책사랑 독서교실 등의 다양한 예술체험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많은 학생들(83%)이 참여, 꿈과 끼를 키우고 있다.

▲꿈의 바다 북러브(Book Love)=동산초는 지난 6월 전자도서관인 '동산 꿈의 바다'에 1250권의 전자책을 열람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이로써 학생들의 도서선택이 대폭 넓어졌다. 학생들은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도서 선택과 재미있는 독서 활동을 누리고 있다.

독서골든벨 대회, 독서퀴즈대회, 북아트만들기, 독서발표대회, 독후활동대회, 가족독서신문만들기 등 학교 측이 주최하는 다양한 독서행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산초는 또 학기마다 도서 인증제 시상은 물론 방학 동안 재미있고 창의적인 독서캠프가 운영하는 데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자가 늘어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동산초 학생들은 지속적인 독서 교육으로 바른 인성과 사고력, 상상력과 꿈을 기르는 '꿈의 바다'에서 부푼 미래를 다져가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