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민병주(새누리당·비례대표) 의원이 미래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가에서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비중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52.3배 높았다.
지난해 기준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 비중은 대기업이 11% 수준이지만 중소기업은 0.2%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5년간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전체 기업 대비 비중은 대기업 (평균 8.89%)이 중소기업(평균 0.17%)의 약 52.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 기업당 국가 연구비 수준은 2012년 기준 대기업이 43억2000만원인 반면, 중소기업은 3억2000만원에 불과해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약 13.5배나 많이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국가연구비 상위 10위는 총 18개 대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5년 연속으로 상위 10위에 오른 기업은 삼성SDS, 삼성전자, 한화, 현대자동차, 효성이다.
또 5년간 지원받은 누적 국가연구사업비가 가장 많은 기업은 한화(4861억원), 현대자동차(2560억원), 삼성SDS(2426억원), LIG넥스원(2265억원), 효성(1353억원)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민병주 의원은 “민간영역에서 수행하는 국가 R&D 사업의 대기업 편중 현상은 장기적인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하며, 국가 R&D 사업 수행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 발판이 마련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참여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한 체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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