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중호우로 붕괴된 공주 공산성의 일부 구간을 전면통제하고 훼손구간 긴급복구 작업을 시작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도내 지정문화재에 대해서도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23일 문화재청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공주 공산성 붕괴현장을 찾아 붕괴원인에 대해 육안으로 확인작업을 벌였다. 공산성 붕괴구간 긴급복구는 23일부터 해체작업 및 원인분석을 다음달 7일까지 실시하며 10월중 설계·착공에 들어간다. 사업비 1억4600만원이 투입되는 정밀안전진단은 10월중 시작돼 약 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무너진 성벽은 조선시대 영조(1694~1776년)때 건조된 것이 대부분인데, 성벽 아래 백제 유구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도는 공산성 붕괴를 계기로 도내 지정문화재에 대한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키로 방침을 세웠다. 도는 도내 지정문화재에 대해 자연침하 현상 등 장기적으로 발생되는 원형 훼손부분을 매년 지속적으로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지만, 공산성 붕괴에 따라 지정문화재에 대한 정밀진단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도내 성곽문화재 47곳에 대해 자체 안전점검 및 전문가를 포함한 점검반을 구성, 일제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또 2차로 도내 유형문화재 695곳(국가 지정 126, 도지정 569)에 대해서도 점검반을 꾸려 일제점검을 벌일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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