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유례없이 좋은 성적을 이어왔지만 개최지 이점을 가진 대구를 비롯한 경쟁 시도의 도전 속에 '수성'이 쉽지 않을 전망인 반면, 충남은 지난해 워낙 저조한 성적을 거둬 올해는 다소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대구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전에선 올해 선수 336명, 임원 및 활동보조 119명 등 455명이 참가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2명 증가한 것이다.
충남은 선수 271명, 임원 및 활동보조 129명 등 400명으로, 지난해보다 55명 많은 인원이 참가한다.
대전은 지난해 금메달 55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73개 등 총 177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점수 11만8240점으로 16개 시도 중 5위를 기록, 2년 연속 5위를 수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종합점수 8만1000여점으로 11위에 랭크됐던 대구가 개최지에 따른 5만여점의 추가 획득, 150여명에 달하는 선수단 증원, 이번에 신설된 볼링과 파크골프, 게이트볼 등의 단체 경기에 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총 7만~8만여점을 추가 획득할 것으로 보여 대전에겐 큰 부담이 된다.
또 인천과 충북, 부산, 경북 등 경쟁 시도와 16강이나 8강에서 만나야 해 자칫 초반부터 점수 획득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경북과 부산도 인원을 45~86명까지 늘려 체전에 참가하며 순위 상승을 노리고 있어 대전은 올해 만만치 않은 체전을 치러야 할 상황이다.
반면, 충남은 올해 순위 상승을 많이 할 것으로 첨져진다.
지난해 금메달 32개, 은메달 49개, 동메달 36개 등 총 117개의 메달을 가져가 종합점수 7만7661점을 획득, 13위에 머무는 등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선수단을 55명 증원하고, 절치부심하며 막바지 체전 준비를 하고 있어 순위가 어느 정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사실 2010년에 체전을 개최한 이후 2년 연속 5위를 한 것에 대해 타 시도에서 많이 놀라면서 우리 시를 계속 벤치마킹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지난해처럼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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