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밑그림 나왔다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유성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밑그림 나왔다

장대C구역 찬성높아 '사업유지'… 봉명D 반대커 존치관리구역 전환 대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유성구, 주민 여론조사 첫 공개

  • 승인 2013-09-23 19:13
  • 신문게재 2013-09-24 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수년째 멈춰선 대전 재정비촉진계획에 대한 변경절차가 구체적 밑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재정비계획 반대가 많은 구역은 재산권 제약을 완화하는 존치관리구역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반대와 찬성이 비슷한 구역은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대전 유성구는 23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유성시장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그동안의 검토내용을 보고했다.

대전에는 재정비촉진지구 8곳이 지정돼 그 안에 55개 정비예정구역이 있으며, 정비사업이 장기 지연되고 주민간 갈등이 심화돼 지난해 말부터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추진해왔다.

이날 보고회는 5개 자치구가 진행하는 재정비촉진계획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유성구가 가장 먼저 공개하는 자리로써 중단된 재정비촉진계획에 대한 지자체의 정책을 전망한다는 의미가 있었다.

유성시장 도시재정비촉진지구는 장대·봉명·구암동 일대(33만8000㎡)를 공동주택 등으로 재개발하는 계획으로 사업은 멈춰 섰고 주민들의 재산권은 제약돼 민원이 많았다.

여론조사 결과 유성초교 인근의 장대A구역에서는 사업추진에 찬성(28.4%)과 반대(26.2%)가 비슷하게 조사됐다.

유성자이아파트 인근의 장대C구역에서는 재정비사업 지속추진에 찬성(28.6%)한다는 주민이 반대(12.5%)보다 많았다. 반대로 유성터미널이 있는 봉명D구역은 재정비촉진계획의 지속 추진에 찬성(22%)보다 반대(51%)가 높게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를 받은 구는 추진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사업 중단의 일몰제 적용 대상이 되는 장대A구역을 내년 2월 이후 존치관리구역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재정비사업에 찬성 의견이 많았던 장대C구역은 기존 정비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 논의됐다.

재정비사업 해제에 대한 요구가 많은 봉명D구역은 내년 상반기 내에 존치관리구역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존치관리구역은 촉진계획 결정 효력이 상실된 구역에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으로 재산권 행사는 완화되나 용적률, 층고, 도로 등의 특정 조건을 의무화하는 조치다.

재정비촉진계획의 대안으로 여겨졌던 주거환경관리사업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지구지정 규정이 까다로워 유성시장지구에 적합한 곳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추진위원회가 있지만, 지금까지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장대B구역은 주민여론조사마저 제외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보고회에 참석한 박월훈 부구청장은 “준주거지역에서 제3종주거지역으로 용도구역이 환원된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추진위가 있음에도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곳은 어떻게 할지 논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