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충남경찰 청사 이전, 도약의 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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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충남경찰 청사 이전, 도약의 해로

  • 승인 2013-09-23 18:48
  • 신문게재 2013-09-24 21면
충남경찰은 올해를 '새로운 100년을 향한 충남경찰 도약의 해'로 정하고 지역민들에게 맞춤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는 신청사로의 이전을 계기 삼았던 것이다. 충남경찰청이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 내포신도시 신청사로 이전한다. 지난 1945년 창설 이후 68년간의 대전청사 시대를 마무리하는 셈이다.

충남경찰이 관할 지역 밖에 위치해 있다는 말을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된 것이다. 이번 이전으로 대전에는 유성경찰서가, 충남에는 태안경찰서와 보령해양경찰서가 새로 신설된다. 특히 보령해양경찰서 신설은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의 하나이기도 하다.

충남경찰은 청사 이전을 계기삼아 지역민들에게 제공해야 될 서비스는 어떤 것들인가. 먼저 충남의 경우 노령화가 이미 가속화됐다는 점이다. 청양, 부여 등 일부 농촌은 노인 인구가 이미 20%를 넘어선 상태다. 교통사고, 자살, 치매 등 각종 노인문제에 대해 충남청의 각별한 대책마련도 요구된다.

노령화에 따른 제반 문제 예방차원에서 뿐 아니라 치안강화를 위해서라도 충남청은 폐쇄회로(CC)TV의 확대·설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안전행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경찰청과 자치단체에서 설치한 CCTV는 모두 46만1746대이며 이 가운데 충남지역의 경우 8070대에 이른다.

농촌지역의 경우 각종 좀도둑들이 설치지만 여전히 CCTV 등 방범 시설은 부족한 형편이다. 가을 수확철마다 거둬들인 각종 농작물을 어느 순간 트럭에 싣고 달아나는 좀도둑들이 부지기수지만 속수무책이다. 이로 인해 농부들은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다. 충남경찰이 내포 신도시에 자리를 잡는 만큼 이 같은 농민들의 한숨소리도 줄어들어야 한다.

공단지역의 경우 외국인들의 범죄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 2월 아산의 한 업체 기숙사에서 네팔인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형적인 외국인 범죄의 한 사례인 것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불법 거주자 포함해 어느덧 1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충남청이 지역민들에게 제공해야 될 제반 업무는 물론 외국인 범죄 등을 원활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경찰 인력 확충 역시 해결과제임을 정부는 먼저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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