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도내 기업의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소득 역외유출 방지를 위해 상생산업단지 조성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공급에 치중한 나머지 근로자의 근무환경 및 가족에 대한 정주환경 형성에는 소홀해 왔다는 문제점을 인식한 것에서 출발한다.
▲수립 배경=도내 기업 종사자들의 정주여건이 열악, 심각한 역외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2010년 기준 충남지역내 총생산은 74조4000억원으로 전국 5위에 해당하지만,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전국최하위로 소득의 역외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다.
GRDP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서울이 133%이지만, 충남은 절반에 못미치는 60.4%에 불과하다.
도내 제조업 종사자 현황을 보면, 제조업 종사자중 75%가 북부권(천안, 아산, 당진, 아산)에 거주하고, 특히 대기업 종사자 86%가 북부권에 소재하고 있다.
의료와 문화, 교육·체육 분야의 정주여건은 열악한 실정이다.
의사 1명당 진료인구는 782명으로 전국 평균(746명)보다 많고, 관내 의료기관 입원일수가 전체 입원일수의 75.7% 수준으로 가장 낮다.
문화시설수는 100만명당 62.15개로 전국 광역도 평균(72.93개)보다 낮고, 체육시설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따라서 도는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과 업무, 주거, 교육, 의료, 문화가 공간적으로 연계돼 편리한 정주환경을 갖춘 상생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추진전략=신규 산단은 정주환경 부문을 계획에 반영, 기존 산단은 민·관협력 하에 권역별 거점도시와 연계해 정주환경 개선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산업단지 7개 권역 24개 거점도시를 대상으로 권역별로 필요한 연간 2~3개 사업을 발굴·선정해 연차별로 집중 추진하고, 사업 조기 가시화를 위한 중점관리지역 3곳(아산 탕정, 당진 송산, 내포신도시)을 선정·추진키로 했다.
중점관리지역중 아산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당진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내포는 홍성·예산권역 정주여건을 중심으로 한다.
도는 중점과제로 ▲주거·생활여건 개선 ▲교육 경쟁력 제고 ▲의료·복지 향상 ▲문화향유 기회 확대 ▲교통이용 편리 ▲근로생활의 질 향상 등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정책 실행을 위한 업무시스템도 구축했다.
도는 사업추진과 민관협의회 운영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신규 산업단지 조성 시 정주여건 검토를 위한 심의 지침을 마련했다.
또 도에 본 위원회와 권역별 7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시·군에는 시군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공동협력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지역내 소득유출 방지, 인구유입 등 지역소득 증대와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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