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즉각 철회… 하루빨리 이산가족 상봉 재개돼야”

“인도적 문제에 정치적 이유로 외면” 비판… 정부 차분한 대응 촉구도

●북 이산가족 상봉 돌연 연기


지난 21일 북한은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성명을 통해 오는 25~30일 금강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도 북한의 갑작스런 변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으며 이산가족 상봉 연기를 비판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은 “북한의 갑작스런 이산가족 상봉 연기 통보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강한 유감이라며 하루 빨리 이산가족 상봉 재개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을 통해 “가장 인도적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 조차도 정치적인 이유로 외면하는 북한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모든 일에 정치적인 이유를 앞세워 합의 사항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며 “북한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고 고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산가족은 인도주의 차원의 문제인 만큼 반드시 실현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도 사태를 면밀히 파악해 차분한 대응을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북한의 급작스런 이산가족 상봉행사 연기와 관련, “북한의 입장 돌변은 남북 경색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즉각적 철회를 요구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산가족의 오랜 아픔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또 미뤄진다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개성공단의 정상화에 이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평화와 공존을 바라는 남북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었다”며 “북한이 갑작스럽게 상봉행사를 연기한 핵심 연유가 무엇인지 의아하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도 진의 파악 노력과 함께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북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불러들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