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곧바로 공유형 모기지 열풍이 불어올지 부동산업계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파격적인 1%대 대출금리를 적용하는 만큼 수요자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뿐더러 이 대출 상품을 통해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 11일 꺼내 든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공유형 모기지 시범사업은 1.5%대의 저렴한 대출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을 통해 추석연휴 이후인 오는 23일부터 사전상담서비스가 시작된다.
사전상담서비스는 우리은행의 각 지점 창구에서 가능할 예정이며 이 상담을 통해 원하는 아파트에 대한 모기지 대상 여부인지도 확인할 수 있다.
상담 서비스를 받은 뒤 다음달 1일부터 오전 9시부터 공유형 모기지 신청은 우리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선착순으로 5000명까지 접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접수자들이 폭주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에서는 무조건 식으로 신청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상담서비스를 진행하기 때문에 대상조건이 되지 않은 수요자들은 신청해도 무의미하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조건 자체에서도 부부합산 연소득 기준 7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 생애 최초 내집마련을 하는 주택구입자, 주택면적 85㎡이하 및 6억원 이하의 아파트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신청가능 가구가 제한된다.
또 신규주택 아파트도 적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공유형 모기지 대출 선정을 앞두고 일단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낮은 대출 금리에 힘입어 전세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으로 발길을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모기지대출 희망자는 “지역에서는 가격 규모라던지 소득규모 측면에서 대상자가 꽤 많을 것 같다”며 “사실상 5000명까지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대상자로 선정되기는 쉽지만은 않지만 혹시 몰라 접수에 참여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로또 모기지나 다름없는 이번 공유형 모기지 대출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세입자들의 아파트 매매 의향을 북돋는 것 같다”며 “생애최초 내집마련대출 역시 저렴한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 대출제도를 통한 아파트 거래가 추석 이후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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